탈출 늑대 '늑구' 이틀째 수색…드론·열화상카메라 총동원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수컷 늑대 '늑구'를 찾기 위한 대규모 수색작업이 이틀째 계속 중이다. 경찰·소방·군이 드론과 열화상카메라를 동원하고 있으며, 관계당국은 늑구가 여전히 오월드 주변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탈출한 수컷 늑대 '늑구'를 찾기 위한 대규모 수색작업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9시 18분경 사파리 구간에서 탈출한 늑구는 현재까지 포획되지 않았으며, 경찰과 소방, 군 등 관계당국이 연합하여 수색에 나섰다. 2024년생 2살 수컷인 늑구는 대형견 크기의 성체로, 탈출 직후 왕복 6차로 도로까지 나간 것으로 확인되었다.
9일 소방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관계당국은 늑구가 여전히 오월드 주변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늑대의 귀소본능을 고려하면 탈출 장소 인근을 맴돌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전날 밤사이에도 오월드 주변 야산을 중심으로 수색을 진행했으며, 인근에 인간띠를 구성하여 늑구가 멀리 달아나지 못하도록 차단했다. 오전 1시 30분까지 오월드 인근에서 고성능 열화상 카메라에 늑구로 추정되는 개체가 포착되기도 했으나, 아직 포획에는 성공하지 못한 상태다.
수색 전략이 조정되고 있다. 관계당국은 낮 시간에 늑구가 활발하게 움직이기보다는 어딘가에 숨어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방과 군의 드론 6~7대를 동원하여 열화상 카메라로 늑구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수색조가 늑구의 예상 이동 경로에 GPS가 부착된 포획틀을 설치할 계획이며, 전날처럼 많은 인원이 산에 올라가 수색하는 것은 오히려 늑구를 자극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인원을 외곽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다만 수색 과정에서 악천후가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9일 종일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비 때문에 오전 중 한때 드론 운용이 중단되기도 했다. 대전시는 지난 8일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보문산 인근에서의 산책을 절대 금지하고, 주민들에게 즉시 귀가하여 실내로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까지 늑구로 인한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한편 지난 8일 늑구가 왕복 6차로 도로를 거니는 사진에 대한 진위 여부가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사진을 배포한 소방당국은 사진 입수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한 사설동물보호소 관계자가 자발적으로 늑대를 가져오기도 했으나, 이는 실제 수색에는 활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당국은 늑구를 신속하게 포획하기 위해 밤샘 수색을 계속하고 있으며, 주민들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