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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집속탄두 장착 탄도미사일 실험…'7헥타르 초토화' 주장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집속탄두를 탑재하여 실험을 진행했으며, 축구장 10개 규모의 7헥타르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집속탄은 무차별적 살상력으로 인해 국제사회에서 금지되고 있지만, 북한은 분단 상황을 이유로 금지조약에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집속탄두 장착 탄도미사일 실험…'7헥타르 초토화' 주장
AI를 활용해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집속탄두를 장착하여 실험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진행한 무기 체계 시험에서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가'형에 산포전투부, 즉 집속탄두를 탑재하여 발사했으며, 축구장 10개 면적에 해당하는 6.5~7헥타르의 표적 지역을 '초강력 밀도'로 초토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보유한 단거리 미사일의 살상 능력을 대폭 강화했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한층 높이는 움직임으로 평가됩니다.

북한은 8일 오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한 데 이어, 오후에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한 발을 추가로 발사했습니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 4월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재개한 이후 계속되는 군사 도발의 일환으로, 북한이 미사일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집속탄두라는 새로운 무기 체계를 공개적으로 실험한 것은 한반도 안보 상황을 크게 악화시킬 수 있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집속탄은 하나의 탄두 내부에 수십 개에서 수백 개의 '자탄(새끼 폭탄)'을 장착하고 있다가 공중에서 폭발하면서 자탄이 광범위하게 확산하는 방식의 무기입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집속탄은 민간인과 군인을 구분하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살상하는 '악마의 무기'로 불리며, 국제사회에서 인도주의적 우려의 대상이 되어왔습니다. 실제로 최근 중동 지역의 분쟁에서 이란이 집속탄을 사용했을 때 다수의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집속탄의 무분별한 사용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국제사회는 집속탄의 위험성을 인식하여 2008년 '확산탄 금지조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110여 개국이 이 조약에 가입하여 집속탄의 생산과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반도의 남북한은 모두 분단 상황과 안보상의 이유를 들어 이 조약에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이번 집속탄두 실험은 국제 규범을 무시하고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군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북한의 무기 개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기술 고도화와 신무기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연합 방어태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한 감시 체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집속탄두 실험은 북한의 공격 능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이에 따라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