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신·홍광호, 뮤지컬 '베토벤' 주역으로 6월 개막
뮤지컬 '베토벤'이 6월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한다. 박효신과 홍광호가 주인공 베토벤 역을 맡으며, 1810년 비엔나를 배경으로 청력 상실 속에서도 창작을 멈추지 않은 음악가의 내면을 다룬다.
뮤지컬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선보이는 뮤지컬 '베토벤'이 오는 6월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이 작품의 주인공 루드비히 반 베토벤 역에는 뮤지컬배우 박효신과 홍광호가 캐스팅됐다. 박효신은 2023년 초연부터 이 역할을 맡아온 배우로, 이번 시즌에도 그 맥을 이어간다. 한편 홍광호는 초연 당시부터 출연 제안을 받아왔지만 이번 시즌에 처음 무대에 오르게 되는 신규 캐스팅이다.
이번 시즌 '베토벤'은 기존 부제인 'Beethoven Secret'을 제거하고 작품의 서사를 새롭게 구성했다. 무대 배경은 1810년 비엔나로 설정되며, 청력을 잃어가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창작을 멈추지 않았던 거장 음악가의 내면세계와 예술가로서의 투쟁에 초점을 맞춘다. 제작진은 이를 통해 베토벤이 겪었던 고독과 열망을 더욱 선명하게 무대 위에 드러내려는 의도를 밝혔다. 이러한 심화된 주제의식은 단순한 음악가의 전기극을 넘어 인간의 본질적인 창조성과 고통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품으로의 진화를 의미한다.
무대 구성도 대폭 재구성됐다. 화려한 궁중 무도회와 비엔나의 거리 풍경, 장미 정원, 증권거래소 등 다양한 장면이 빠르게 전환되며 당대 비엔나의 사회상을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이러한 무대 환경의 변화는 관객들에게 역사적 시대감과 현장감을 동시에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음악 면에서는 '월광 소나타' '비창 소나타' '열정 소나타'와 교향곡 9번 '합창' 등 베토벤의 대표 선율에 현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신곡을 결합했다. 이는 클래식의 깊이와 현대적 감각을 융합하여 주인공의 고독과 열망을 음악적으로 더욱 풍부하게 표현하려는 시도다.
박효신은 뮤지컬 '웃는 남자' '모차르트!' '팬텀' 등에서 깊이 있는 역할 해석과 압도적인 가창력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입증해온 배우다. 2023년 초연부터 베토벤 역을 맡아온 그는 이미 이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한편 홍광호는 '일 테노레' '지킬 앤 하이드' '데스노트' '물랑루즈!' 등 다수의 작품에서 무대 장악력과 드라마틱한 연기력으로 주목받아온 배우다. 특히 홍광호는 극 중 베토벤의 실제 피아노 연주 장면을 구현하기 위해 반년 이상 매일 4시간 이상 피아노 연습을 지속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어, 역할에 대한 완성도 높은 접근이 기대된다.
주변 인물 캐스팅도 주목할 만하다. 베토벤의 영혼의 친구이자 그의 음악에 영감을 주는 안토니 브렌타노 역에는 윤공주, 김지현, 김지우가 출연한다. 윤공주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같은 역할로 무대에 오른다. 베토벤의 형 카스파 역에는 신성민과 김도현이, 프란츠 브렌타노 역에는 박시원과 최호중이, 베티나 브렌타노 역에는 성민재와 유연정이 각각 출연한다. 여기에 밥티스트 피초크 역의 이상준과 킨스키 공작 역의 강상범이 합류하여 극의 밀도를 한층 높인다. 이러한 다층적인 캐스팅 구성은 베토벤 주변의 인간관계와 사회적 맥락을 더욱 풍부하게 표현하기 위한 제작진의 의도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