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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38일 전쟁 휴전, 호르무즈해협 개방 조건으로 2주 협상 시작

미국과 이란이 38일간의 전쟁 끝에 2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미국의 완전한 승리로 표현했으며, 4월 10일부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종전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과 이란이 38일간의 무력 충돌 끝에 2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인 개방을 조건으로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제시한 협상 시한인 오후 8시(미 동부시간)를 90분 남겨놓고 갑작스럽게 공개된 결정으로, 양측이 전쟁 종료를 위한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에 앉기로 합의했음을 의미한다. 파키스탄의 중재 역할이 이번 휴전 합의를 이끌어낸 핵심 요소로 평가되고 있으며, 협상은 4월 10일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휴전 합의를 미국의 완전한 승리로 표현했다. AFP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는 "이란과의 휴전 합의는 미국의 완전한 승리이며 100%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란의 핵심 쟁점인 농축 우라늄 문제에 대해서도 "완벽하게 처리될 것이며, 그렇지 않았다면 내가 합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공언하며 협상의 실질적 성과를 담보하려는 입장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으로부터 10개 항으로 된 제안서를 받았으며, 이것이 향후 협상을 위한 실행 가능한 토대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주간의 휴전 기간 동안 양측이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결정을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휴전이 미국의 전략적 결정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인 헤즈볼라와의 전투는 이번 합의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전쟁 종료 이후에도 중동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헤즈볼라와의 군사 작전을 계속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러한 입장은 향후 중동 정세의 복잡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번 휴전이 미국-이란 간의 직접적인 충돌에 국한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란 측도 공식적으로 휴전을 수용했다.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번 휴전을 승인했으며,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는 2주간 호르무즈해협의 안전한 통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의 개방을 통해 국제 무역로를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전쟁으로 인해 악화된 이란의 경제 상황을 개선하려는 실질적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성명을 통해 "우리의 손가락은 방아쇠 위에 있고, 적이 조금이라도 머뭇거리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하며, 향후 협상 과정에서 미국의 성실한 태도를 요구하고 있다.

국제 전문가들은 이번 휴전이 부분적인 승리이지만 그 대가는 클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이번 휴전은 트럼프 대통령의 부분적인 승리이긴 하지만 그 대가는 클 것"이라며 "미국과 이란은 향후 2주간 협상을 진행하며 영구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시간을 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단순한 휴전이 아니라 근본적인 분쟁 해결을 위한 협상 시간을 확보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호르무즈해협은 세계 해상 석유 운송의 약 3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이므로, 이 해협의 안전한 개방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안정성과 국제 무역 질서에 직결된다. 따라서 이번 휴전과 협상의 성공 여부는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