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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2주 휴전 합의…호르무즈해협 통행료 공동 관리 검토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하고 호르무즈해협을 임시 개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통행료 부과 구상에 긍정적 입장을 보이며, 양국은 10일 파키스탄에서 종전 협상을 시작한다.

미국과 이란이 7일(현지시간)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하면서 중동의 긴장이 일시적으로 완화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것을 조건으로 2주 동안 공격을 유예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최후통첩 시한인 7일 오전 8시를 88분 남겨두고 이루어진 극적인 합의였다.

이란 정부도 즉각 성명을 발표해 미국의 공격이 멈추면 이란도 방어 작전을 중단할 것이며, 2주 동안 이란군과의 협조를 조건으로 호르무즈해협의 안전한 통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휴전은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의 중재 요청을 미국과 이란이 함께 수용한 결과로, 양국이 직접적인 군사 충돌을 피하기로 결정했음을 의미한다. 호르무즈해협은 전 세계 원유의 약 3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곳의 안정성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경제에 직결되는 사안이다.

양국은 10일부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본격적인 종전 조건 협상에 들어간다. 협상의 핵심 쟁점은 호르무즈해협 운영 방식, 이란의 우라늄 농축 허용 여부, 이란에 대한 국제 제재 해제 등이다. 특히 이란은 호르무즈해협 통행세 부과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얻는 수익으로 전쟁으로 인한 재건 비용을 충당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이란의 구상은 종전 협상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해협의 통행료 부과 구상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휴전 합의 직후 SNS에 "미국은 호르무즈해협의 통행 혼잡 해소를 지원할 것이며, 이것이 큰돈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란은 재건 과정을 시작할 수 있고, 우리는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호르무즈해협에서 거두는 통행료 수익을 이란의 재건에 할당하되, 미국도 이 과정에서 일정한 경제적 이득을 얻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번 휴전과 통행료 협상은 중동 지역의 정치·경제 지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해협의 안정적 운영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에너지 수급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국제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주간의 휴전 기간 동안 미국과 이란이 얼마나 실질적인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 그리고 통행료 부과 체계가 국제 해운 질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향후 주목할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