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이시바 전 일본 총리와 오찬…한일 협력 강화 의지 표현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와 오찬을 함께하며 한일 협력 강화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현했다. 양국 정부의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진 이번 면담은 현 정부가 한일 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외교적 신호다.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한일 관계의 안정화와 협력 강화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총리께서 재임하실 때 한일 관계가 상당히 많이 안정되고 그 후로 한일협력도 상당히 잘되고 있는 상태여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인사말을 통해 지난 이시바 정부와의 협력 성과를 평가했다. 이는 현 정부가 한일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중시하고 있으며, 이전 일본 정부와의 외교적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발언이다.
이 대통령은 이시바 전 총리의 국제 외교 역량을 높이 평가하면서 "총리께서 매우 넓은 시야로 국제 문제에도 관심이 많고 역할을 많이 하셨다"며 "앞으로도 복잡한 국제환경 속에서 큰 역할을 계속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는 현 정부가 한일 양국의 협력을 넘어 지역 안정과 국제 질서 유지에 있어 일본의 역할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최근 한반도 정세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일 양국의 긴밀한 협력과 일본의 적극적인 국제 외교 활동이 동북아 지역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정부의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시바 전 총리는 "1년이라는 짧은 임기였지만 외교의 맥락에서 가장 중시한 것은 일한 관계 발전이었다"며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한 "(이 대통령은) 일본에서 인기가 많다"며 "제 후임자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도 대단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계신다는 보도가 있어 기쁘다"고 언급했다. 이는 현 정부의 외교 정책과 이 대통령 개인에 대한 일본의 긍정적 평가를 반영하는 동시에, 현 일본 정부와의 관계도 원활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해주는 발언이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전 총리의 관계는 지난해 6월 이 대통령 취임 직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처음 만난 이후 급속도로 발전했다. 이후 같은 해 10월 이시바 전 총리가 퇴임할 때까지 도쿄와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 간 셔틀 외교를 성공적으로 복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현 정부 출범 초기부터 한일 관계를 외교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결과로, 과거 한일 관계의 경색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협력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오찬에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임웅순 안보실 2차장과 강유정 수석대변인이 참석했으며 일본 측에서는 나카타니 겐 전 일본 방위대신과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가 동석했다. 이처럼 양국의 안보 및 외교 담당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 것은 이번 면담이 단순한 의례적 만남을 넘어 실질적인 한일 협력 강화를 위한 대화의 장이었음을 의미한다. 특히 국방 분야의 전문가인 나카타니 전 방위대신의 참석은 한일 방위 협력과 안보 동맹 강화에 대한 양국의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