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키스탄 총리 '존경받는 인물' 평가…2주 휴전 연장 요청에 긍정 신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키스탄 총리를 '존경받는 인물'이라 평가하며 2주 휴전 연장 요청에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파키스탄 총리는 중동 평화 협상에서 중요한 중재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트럼프와의 개인적 신뢰 관계가 협상 진전의 핵심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를 '전 세계적으로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평가하면서 중동 휴전 협상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진행 중인 협상에 대해 '치열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며, 파키스탄의 2주 휴전 연장 요청에 대해 '곧 상세한 브리핑을 받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는 샤리프 총리의 휴전 제안에 대해 즉각적인 거부 없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재키 하인리히 폭스뉴스 선데이브리핑 앵커이자 백악관 선임 출입기자는 X(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하인리히는 '방금 대통령과 짧은 통화를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2주 기한 연장 요청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제가 그를 아주 잘 알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그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이 발언은 샤리프 총리를 향한 신뢰와 호감을 드러낸 것으로, 협상 진전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같은 날 오후 3시17분경 X에 공식 성명을 올리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마감 시한을 2주 연장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샤리프 총리는 '이란 형제들에게도 선의의 제스처로 동일한 2주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으며, '모든 교전 당사자들이 2주 동안 전면적인 휴전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 JD 밴스 부통령,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이란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 의장, 압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을 태그했으나 이스라엘 측은 포함하지 않았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께서는 해당 제안을 보고받았으며, 조만간 답변이 있을 것'이라고 밝혀 긍정적인 검토가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샤리프 총리는 파키스탄의 주요 정치 인물로, 파키스탄 무슬림연맹 나와즈파 정당 소속이며 2022년부터 2차례에 걸쳐 파키스탄 총리를 지내고 있다. 펀자브주 주 총리를 12년간 역임했으며 파키스탄 군부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아심 무니르 육군 참모총장과 함께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바 있다. 샤리프 총리는 1999년 파키스탄 쿠데타로 주 총리 직에서 해임되고 1998년 살해사건 혐의로 사우디아라비아에 강제 추방되어 망명 생활을 하기도 했으나, 2008년 해당 사건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러한 과거에도 불구하고 그는 파키스탄 정치의 중심 인물로 복귀했으며, 현재 중동 평화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샤리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의 개인적 신뢰 관계이다. 샤리프 총리는 지난해 10월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가자 전쟁 종식을 위한 1단계 휴전 협정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평화의 사자'라고 부르며 8개의 주요 분쟁을 해결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에 추천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개인적 친분과 신뢰는 현재의 휴전 협상에서 중요한 매개 역할을 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존경받는 인물'이라는 평가는 단순한 외교적 수사가 아닌, 샤리프 총리의 중동 평화 중재 노력에 대한 실질적인 지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파키스탄의 2주 휴전 제안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중동 지역의 향후 평화 협상 진전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