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MLCC 가격 인상으로 실적 급성장…목표가 57만원 상향
한국투자증권이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44만원에서 57만원으로 상향했다. MLCC 판가 인상과 FC-BGA 가동률 상승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1.5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삼성전기의 성장성을 재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44만원에서 57만원으로 29.5% 상향했다.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의 판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는 인공지능 서버 수요 증가라는 구조적 변화가 반영된 결과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높였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에는 이미 견조한 AI 서버 관련 제품 수요가 선반영되어 있으며, 추가 상승 여력은 MLCC 가격 인상과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가동률 상승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혼합평균판매단가(Blended ASP)가 전년 대비 20% 오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실제 상승폭이 이를 초과할 경우 이익 추정치의 추가 상향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MLCC라는 핵심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현저히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삼성전기의 올해 실적 전망도 매우 긍정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매출을 13조4052억원(전년 대비 18.48% 증가), 영업이익을 1조4755억원(전년 대비 61.56% 증가)으로 추정했다. 특히 순이익은 1조1173억원으로 58.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단순한 매출 증가를 넘어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서버용 고부가 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생산 가동률 상승이 이러한 이익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FC-BGA 가동률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박 연구원은 "FC-BGA 가동률이 100%에 도달하는 시점을 4분기로 예상하지만, 응용처 확대와 고객사 다변화 효과로 완전 가동 시점이 3분기로 앞당겨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만약 3분기에 풀캐파에 도달한다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삼성전기가 공급 제약 없이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단계에 진입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흥미로운 점은 삼성전기의 밸류에이션 관점이다. 박 연구원은 "2위 기업임에도 1위인 일본 무라타제작소보다 높은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을 부여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삼성전기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경쟁사를 추월할 수 있다는 판단을 반영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8.5%와 7% 상향했으며, 이는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강한 확신을 보여준다.
AI 서버 시장의 급성장이라는 거시적 트렌드 속에서 삼성전기는 핵심 부품 공급사로서의 위치를 강화하고 있다. MLCC와 FC-BGA 같은 고부가 가치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가격 인상과 가동률 상승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형성되었다. 이러한 구조적 호재가 지속된다면 삼성전기의 실적 성장은 당분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