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광학용 경화제 개발…일본 독점 소재 국산화 성공
SP삼화가 스마트폰 렌즈와 안경 등에 필수적인 광학용 고기능성 경화제 특허를 취득하고 양산에 돌입했다. 그간 일본이 독점 공급해온 핵심 소재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국내 첨단 산업의 공급망 안정성 강화와 기술 자립도 제고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SP삼화(구 삼화페인트공업)가 스마트폰 렌즈와 안경 등 첨단 광학 제품 제조에 필수적인 소재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7일 발표에 따르면 SP삼화는 '고순도 광학용 폴리우레탄 수지의 제조방법' 관련 국내 특허 2건을 취득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이는 그간 일본 화학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독점 공급해온 핵심 소재를 국내 기술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 전반에 큰 의미를 갖는다.
이번에 개발된 '광학용 고기능성 경화제'는 광학용 소재와 디스플레이용 필름, 고기능성 접착제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첨단 화학물질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전자기기의 렌즈 코팅, 안경 렌즈, 각종 전자재료 등 고도의 정밀성이 요구되는 산업 전반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현대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제품의 투명성과 내구성을 유지하는 데 있어 이 경화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SP삼화 측은 이 제품이 기존 폴리우레탄 경화제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황변 현상을 최소화하고 시간이 지나도 광학적 투명성이 계속 유지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SP삼화가 이 소재 개발에 성공하기까지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의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을 통해 5년간의 지속적인 연구 개발이 있었다. 특허받은 제조 기술의 핵심은 우레탄화 반응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미반응 물질을 철저히 제거하는 데 있다. 이러한 정밀한 공정 관리를 통해 순도 99.5%에 달하는 고순도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기존 일본산 제품과 동등하거나 우수한 품질을 보장하면서도 국내 기술로 독립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성과라 할 수 있다.
이번 국산화는 한국 산업의 공급망 안정성 강화와 기술 자립도 제고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첨단 광학 소재 분야에서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국내 산업이 이제 핵심 소재를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SP삼화 관계자는 "일본 수입에 의존했던 핵심 소재를 국산화함으로써 국내 첨단 산업의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고 기술 독립과 주도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광학 산업 등 국내 주력 산업의 경쟁력 강화로 직결될 수 있다.
SP삼화는 이제 국내 시장 공급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시장으로의 수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개발한 기술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 일본이 독점해온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차지할 수 있는 위치도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공 사례는 정부의 소재부품 기술 개발 지원 정책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국내 화학 소재 산업이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로 성장할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되었다고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