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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코스피 시총 비중 25.7% 도달, 6년만 최고치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천억원)을 기록하면서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5.70%까지 높였다. 이는 6년여 만의 최고치로,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주된 배경이다.

삼성전자 코스피 시총 비중 25.7% 도달, 6년만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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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역대급 실적 호조에 힘입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6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7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천163조 2천88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 4천526조 4천649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70%였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3월 24일(25.86%) 이후 6년여 만의 최대치로, 삼성전자가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우선주까지 포함하면 비중은 더욱 커져 28.06%에 달하며, 이는 2021년 1월 12일(28.14%) 이후 5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수치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날 1.76% 오른 19만6천500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장중에는 한때 20만2천500원까지 올라 '20만 전자'를 회복하기도 했다. 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 쇼크로 지난 한 달간 증시 전반이 조정을 받는 와중에서도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선방을 이어간 결과다. 실제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 사태가 발발하기 직전인 올해 2월 26일 21만8천원까지 올랐던 삼성전자 주가는 전쟁으로 인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지난 한 달여간 9.9%가량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2.9% 내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던 삼성전자가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진 셈이다.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 상승을 견인한 가장 큰 요인은 압도적인 실적 호조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천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영업이익 대비 755%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4분기 매출 93조원, 영업익 20조원으로 세운 역대 최대 기록을 재차 넘어선 것이다. 1분기 매출액도 지난해 동기 대비 68.1% 증가했으며, 분기 매출과 영업익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러한 성과는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증권가에서 형성된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평균전망치) 38조원과 일부 증권사의 50조원대 전망을 훨씬 웃도는 결과다.

삼성전자의 호실적을 뒷받침하는 배경에는 여러 긍정적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 흐름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 제품 전반의 가격 성장세 지속,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확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 증가 등이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또한 지난달 전 세계 반도체주 주가를 요동치게 했던 구글의 AI 압축 알고리즘 '터보퀀트'와 메모리 가격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논쟁과 관련된 우려도 거의 불식되는 분위기다. 특히 삼성전자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잠정실적은 메모리 업황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크게 완화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전망을 대폭 상향조정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200조원 안팎에서 300조원 이상으로 올려잡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올해 4분기에는 100조원대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제시하고 있다. 키움증권의 한지영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발표한 잠정 실적 57조2천억원은 컨센서스와 전망치 상단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슈퍼 서프라이즈"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기대감 속에서 삼성전자는 '매출 100조원·영업이익 50조원' 시대를 처음으로 열어젖히며, 국내 증시의 절대강자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