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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슈퍼 실적'에 반도체 소부장 업계 동반 상승

삼성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 57조2천억원의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소부장 업체들도 동반 상승했다. SK하이닉스도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고 있어 반도체 산업 전반의 회복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전자 '슈퍼 실적'에 반도체 소부장 업계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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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분기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산업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난 7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천억원은 시장의 기대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이는 단 한 분기 만에 2018년 연간 최대 영업이익인 58조8천900억원과 비슷한 성과를 이룬 것이다. 이러한 호실적은 최근 중동 지정학적 불안정성과 구글 터보퀀트 기술 논란으로 인해 반도체 업황에 대해 우려하던 시장의 불안감을 단숨에 해소시켰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을 '슈퍼 서프라이즈'로 평가하고 있다. 키움증권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8조원 수준이었고, 최근 국내외 일부 증권사가 50조원대 전망을 제시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실제 발표된 57조2천억원은 시장 평균 전망치는 물론 상단 예상치까지 큰 폭으로 초과 달성한 것이다. 이러한 실적 발표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는 개장 전 20만2천원으로 출발했으며, 이는 주가가 20만원대를 터치한 의미 있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호실적은 곧바로 반도체 공급망의 소재·부품·장비 업체들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한동안 부진을 겪던 소부장 업체들이 삼성전자 실적 발표 직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리노공업이 4.93% 상승했고, 원익IPS는 1.16%, 이오테크닉스는 4.30%, ISC는 0.21% 상승하는 등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오른 것이다. 하나증권 분석가는 소부장 업체들이 최근 2주 연속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로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반도체 메모리 업체의 호실적이 전 공급망에 파급되는 구조를 보여주는 사례다.

산업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이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중장기 투자 확대에 기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P4(삼성전자 평택캠퍼스 4공장)와 M15x(SK하이닉스 청주 공장)의 신규 투자 프로젝트가 상반기 실적을 견인하고 있으며, 메모리 업체들의 1나노 공정 및 낸드 고단화 투자 규모가 연초 예상치를 이미 상회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증권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전 공정 장비업체를 필두로 소부장 업체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도 반도체 산업의 투자 사이클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로 역대급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반도체 업계 전반의 회복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증권사 10곳의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매출액은 51조1천956억원, 영업이익은 36조337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액 190.24%, 영업이익 384.29% 급증한 수치로, 삼성전자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 개선을 보여준다. SK하이닉스는 이달 말 공식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 분석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잇따른 호실적이 국내 증시 전반의 회복력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반도체 중심의 이익 모멘텀이 훼손되지 않고 지속된다면, 국내 증시는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는 단순히 반도체 업계에만 국한되지 않고 소부장 업체, 더 나아가 전체 국내 증시의 심리 개선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삼성전자의 '슈퍼 어닝 서프라이즈'가 한국 경제의 새로운 상승 사이클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