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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에 7일 최종 합의 통보…불응시 '4시간 내 전면 파괴' 경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7일 오후 8시를 최종 합의 시한으로 통보하고, 불응시 4시간 내에 교량·발전소 등을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 보장을 최우선 조건으로 제시한 가운데, 파키스탄 등의 중재로 외교적 해결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강경한 입장을 다시 한번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란에 대해 7일 오후 8시(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8일 오전 9시)까지를 최종 합의 시한으로 통보했다. 그는 요구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자정까지 4시간 이내에 이란의 모든 교량과 발전소 등을 파괴하겠다는 경고를 했다. 이는 지난달 21일 처음 이란의 발전소 등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경고한 이후 3차례 유예해온 상황에서 더 이상의 연장이 없는 '최후통첩'으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매우 직설적이었다. 그는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완전한 파괴가 자정까지 이뤄질 것이고, 그것은 4시간 동안 일어날 일"이라며 "우리가 원하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나라 전역을 하룻밤 만에 없앨 수 있으며, 그 밤은 내일 밤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여 군사 행동의 가능성을 명시적으로 언급했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의 군사적 우월성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이란에 대한 압박을 한층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번 합의의 최우선 순위는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과 자유로운 항행 보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와 물자의 자유로운 이동이 합의의 핵심"이라며 "해협 봉쇄는 다른 군사적 저항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 지역의 항행 자유가 확보되지 않을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란의 기뢰 부설 위협에 대해서는 "허풍일 가능성도 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언급해 이란의 해상 군사 활동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의 시간 연장 과정을 설명하면서도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그는 당초 지난달 27일이었던 시한을 이란의 요청에 따라 열흘 더 연장했다며 "간접적으로 총 11일의 시간을 준 셈"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파키스탄 등 몇몇 국가의 중재를 받고 있으며, 이란이 성실히 협상 중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해 여전히 외교적 채널이 열려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강경한 군사적 위협 속에서도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겠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백악관 기자회견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존 랫클리프 CIA 국장 등 미국의 안보 관련 고위 관료들이 함께 배석했다. 이는 이번 문제가 단순한 외교 차원이 아니라 미국의 국방과 정보 기관이 총동원된 국가적 차원의 사안임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인권 문제를 언급하며 "이란인들은 자유를 원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 이는 군사 행동의 정당성을 국제 인권 담론과 연결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향후 이란의 대응 여부에 따라 중동 지역의 정세가 급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국제 사회의 중재 노력이 이 위기를 완화할 수 있을지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