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협상 시한 또 연기…'모든 것 날려버리겠다' 강경 엄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또다시 연기하면서 협상 결렬 시 이란 인프라 전체를 파괴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이란은 미국의 민간시설 공격 시 더 큰 규모의 보복을 단행하겠다고 맞대응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기한을 또다시 하루 연기하면서 강경한 태도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새로운 협상 시한을 미국 동부시간 화요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로 제시했다. 이는 앞서 예고한 6일 오후 8시 시한에서 약 30시간을 앞두고 연장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시한 제시와 연기가 반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협상 타결을 위한 추가 시간 확보로 해석되지만, 동시에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전략으로도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 작전을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화요일 저녁까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으면, 그들은 더 이상 발전소도, 남아 있는 다리도 없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한 "우리는 매우 강력한 위치에 있으며, 그 나라는 운이 좋아도 재건에 20년이 걸릴 것"이라며 이란에 대한 대대적 공격이 얼마나 광범위할 것인지를 암시했다. 이러한 발언들은 호르무즈해협 개방 등을 포함한 협상 요구사항을 이란이 수용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전술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드러냈다.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란과 깊이 있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협상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그러나 즉시 "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지만 이란과는 결승선에 도달하는 일이 없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표했다. 더 나아가 "합의하지 않는다면 나는 그곳의 모든 것을 날려버릴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협상 결렬 시 군사 행동을 불가피한 것으로 제시했다. 이는 이란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면서도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 양면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태도에 맞서 더욱 강한 보복 의지를 드러냈다. 이란 군사조직을 총괄하는 하탐알안비야 중앙사령부는 6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민간 목표물에 대한 공격이 되풀이된다면, 우리의 다음 단계 공격 작전과 보복 작전은 훨씬 더 파괴력이 크고 광범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미국의 이란 발전소 등 핵심 시설 공격 위협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으로, 미국이 먼저 민간시설을 공격할 경우 이란도 동등 이상의 보복을 단행하겠다는 의사 표현이다. 양측의 상호 위협이 고조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급속도로 고조되고 있다.
현재 상황은 예측 불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복적인 시한 제시와 연기, 그리고 이란의 강경한 태도 변화 부재는 양측 모두 협상 타결에 대한 확신이 부족함을 시사한다. 시장과 국제 여론은 중동 지역에서의 대규모 군사 충돌 발생 가능성에 불안을 높이고 있으며, 호르무즈해협 봉쇄 등으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앞으로 며칠간의 협상 진행 상황이 중동 정세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