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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분쟁으로 식품가격 급등, 튀르키예와 전 세계 물가 압박

중동 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과 비료 가격 폭등이 튀르키예와 전 세계 식품 가격을 상승시키고 있다. 튀르키예의 비료 가격은 8~55% 올랐으며, 글로벌 식품 가격은 3월 2.4% 상승했다. 튀르키예 정부는 비료 수입 관세를 인하하는 대응책을 마련했다.

중동 분쟁으로 식품가격 급등, 튀르키예와 전 세계 물가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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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시작된 중동 분쟁이 전 세계 식품 가격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튀르키예에서는 비료 가격이 8~55% 급등하면서 과일을 포함한 농산물 가격이 향후 수개월 내에 크게 오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튀르키예 통계청(TÜİK) 자료에 따르면 3월 국내 식품 인플레이션은 전월 대비 1.8%를 기록했으며, 같은 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94% 상승했다.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2월 31.53%에서 3월 30.87%로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위기로 인한 유가 급등이 교통비 상승을 촉발하면서 물가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으면서 운송비용이 급증했고, 튀르키예의 월간 교통 인플레이션은 2월 2.58%에서 3월 4.52%로 가파르게 올랐다. 이는 주로 지정학적 긴장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향후 식품 공급망 전체에 파급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특히 운송 비용 증가가 최종 소비자 가격에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분쟁의 영향은 에너지 부문을 넘어 농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비료와 기타 농업 투입재 비용이 급등하면서 전 세계 식품 가격이 연쇄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3월 글로벌 식품 가격이 전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보고했으며, 이는 2월의 0.9% 상승과 비교해 수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FAO는 주요 상승 요인으로 식용유와 설탕 가격에 대한 에너지 관련 압박을 지목했다. 3월 한 달간 글로벌 육류 가격은 1%, 유제품 1.2%, 곡물 1.5% 상승했으며, 식용유는 5.1%, 설탕은 7.2% 급등했다. 특히 설탕 가격은 2025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튀르키예 농업회의소연합(TZOB)은 2월 28일 분쟁 시작 이후 국내 비료 가격이 급격히 올랐음을 확인했으며, 이러한 투입재 비용 상승이 최종적으로 과일과 식품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예측했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주 비료 수입 관세를 조정했다. 공식 관보에 게재된 대통령령은 질소 기반 비료와 광물 또는 복합 비료를 포함한 다양한 비료 품목의 새로운 관세율을 공시했다. 새로운 규정에 따라 황산암모늄, 질산암모늄, 질산칼슘암모늄(CAN), 인산이암모늄(DAP) 등의 수입 관세가 0%로 인하되었다.

전문가들은 투입재 비용 상승이 곧 튀르키예 전역의 과일과 기타 식품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비료 가격의 급등은 농업 생산 비용을 크게 증가시켜 농민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소비자 물가에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튀르키예와 전 세계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농업 투입재 비용 증가라는 이중 압박 속에서 물가 안정화를 위한 정책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는 한 식품 가격 상승 압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