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39조원 예상, 역대급 실적 견인
삼성전자가 1분기 매출 118조원, 영업이익 39조원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과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주요 원동력이며, 증권가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210조~270조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인공지능 투자정보 플랫폼 에픽AI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18조6070억원, 영업이익은 39조6806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49.9%, 493.6%씩 급증한 수준이며,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실적 약 43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5만~32만원대로 제시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역대급 실적의 핵심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급등이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1분기 D램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직전 분기 대비 61~87% 상승했으며, 낸드는 49~7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출하량이 제한적이거나 소폭 감소하더라도 가격 상승폭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아 실적 개선 효과가 극대화되는 구조가 형성됐다. 메모리 부문의 영업이익은 38조~5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D램과 낸드의 영업이익률이 각각 70%, 60% 수준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낸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메모리 호황의 배경에는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가 자리 잡고 있다. AI 시장이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확장하면서 메모리 탑재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AI 데이터센터가 삼성전자 전체 D램과 낸드 출하량의 약 60%를 흡수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선수금 지급 조건을 제시하며 메모리 물량 확보에 나섰다는 관측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미국 빅테크 4사의 AI 설비투자가 1000조원 규모로 전년 대비 8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도 기대 요인으로, 삼성전자는 최신 HBM 공급 확대와 점유율 회복을 통해 고마진 제품 비중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HBM4의 경우 동작 속도 11.7Gbps 수준을 구현하며 업계 내 가장 앞선 위치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올해 HBM 매출만 27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비메모리 부문은 엇갈린 실적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분야는 예상 밖 선전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 5900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이며, 비용 효율화와 플래그십 모델 가격 인상 효과가 더해져 2조~4조원대 영업이익을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메모리 가격 급등이 2분기 이후 스마트폰 원가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가전과 TV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전 세계 소비경기 침체와 경쟁 심화 속에서 부품 가격 상승이 겹쳐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는 수율 안정화 과제를 여전히 안고 있지만, 대만 TSMC의 캐파 포화로 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선단 공정 가동 확대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이어져 적자 흐름이 큰 폭으로 줄어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가격 상승과 실적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는 이른바 '서프라이즈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제한된 재고, 공급 제약, 장기 공급 계약 확대, 선지급금 조건 강화 등이 한꺼번에 맞물려 장기 메모리 업사이클로 이어질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연간 전망도 긍정적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매출은 570조~590조원대, 영업이익은 210조~270조원대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메모리 공급 부족 장기화 등의 요인이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메모리 업황의 지속성이 올해 삼성전자의 성장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