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나우
국제

이란 의회의장, 트럼프의 이스라엘 편향 정책 비판…중동 긴장 고조

이란 의회의장 갈리바프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며 이스라엘 편향 정책이 중동을 전쟁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시한을 7일 저녁으로 제시하고 불이행 시 군사적 조치를 예고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갈리바프 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영향 아래 움직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중동 지역 전체가 전쟁의 위험에 빠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당신의 무모한 행보가 미국의 모든 가정을 살아있는 지옥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직설적으로 표현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정책을 강하게 질타했다.

갈리바프 의장의 발언은 현재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그는 "당신이 네타냐후의 명령을 따르겠다고 고집하는 바람에 우리 지역 전체가 불타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요구에 일방적으로 동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단순한 외교적 수사가 아니라 이란 최고 지도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양국 간의 대립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이란 의회는 이란의 최고 권력 기구 중 하나로, 의장의 발언은 이란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해석될 수 있다.

갈리바프 의장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내놓은 강경한 압박 발언과 맞물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도 갖지 못할 것이고 어떤 교량도 서 있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군사적 위협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협상 시한을 당초 6일에서 7일 저녁(한국시간 8일 오전 9시)으로 하루 연장했으며, 이는 이란에 대한 최후통첩 성격의 압박으로 해석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석유 수송량의 약 30%가 지나가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 지역의 안정성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경제에 직결된 문제다.

이란과 미국 간의 현재 갈등은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을 심화시키고 있다. 갈리바프 의장은 "유일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은 이란 국민의 권리를 존중하고 이 위험한 게임을 끝내는 것뿐"이라고 주장하며, 미국이 일방적인 압박에서 벗어나 대화의 테이블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이는 현재의 대립 상황이 외교적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다는 신호로도 읽힐 수 있다. 다만 양측의 입장이 극단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 협상이 성사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정책은 이스라엘에 대한 강한 지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이는 이란과의 근본적인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미국의 강경한 압박과 이란의 강한 반발이 계속되면서 양국 간의 군사적 충돌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중재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성을 둘러싼 국제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으로 7일 저녁의 시한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따라 중동 지역의 정세는 급변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