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39년 만에 FA컵 준준결승 진출…웨스트햄과의 극적 승부
리즈 유나이티드가 웨스트햄과의 FA컵 준결승 진출전에서 2-2 동점 후 페널티 킥 4-2 승리를 거두며 1987년 이후 39년 만에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준준결승에서는 1970년 결승전의 상대였던 첼시와 재대결을 펼치게 된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리즈 유나이티드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FA컵 준결승 진출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1987년 이후 39년 만에 준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4월 5일 경기에서 리즈는 2-0으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 중 2골을 허용해 2-2로 동점된 후, 연장전을 거쳐 페널티 킥 승부에서 4-2로 웨스트햄을 꺾었다. 이는 리즈가 근 40년 동안 염원해온 FA컵 준준결승 진출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로, 클럽의 역사적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리즈는 전반전을 통해 주도적인 경기 운영으로 선제골을 노렸으나 전반 막판까지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으로 접어들며 탄카 아오와 도미닉 칼버트-르윈이 연이어 골을 터뜨리며 2-0의 리드를 확보했다. 이 시점에서 리즈의 승리는 거의 확정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은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꿨다. 93분 마테우스 페르난데스가 먼저 골을 터뜨렸고, 96분 악셀 디아시가 추가골을 기록하며 웨스트햄이 2-2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는 리즈 선수단과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하게 되었다.
연장전은 웨스트햄이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던 시간이었다. 웨스트햄의 공격수들은 여러 차례 골을 터뜨렸으나 모두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되었다. 이 과정에서 웨스트햄의 골키퍼 알폰스 아레올라가 부상으로 교체되었고, 20세의 신인 골키퍼 핀리 해릭이 투입되었다. 연장 후반까지 추가 득점이 없자 경기는 페널티 킥 승부로 넘어가게 되었다. 페널티 킥 승부에서 해릭은 리즈의 조엘 피로에의 슈팅을 막아내며 웨스트햄의 희망을 살렸으나, 결국 리즈가 우위를 점했다. 리즈의 파스칼 스트라이크가 결승 페널티골을 성공시키며 리즈는 4-2의 최종 스코어로 웨스트햄을 격파했다.
이번 승리로 리즈는 준준결승에서 첼시와 맞붙게 되었다. 흥미롭게도 이는 1970년 FA컵 결승전의 재현이 될 예정이다. 당시 첼시는 연장전 끝에 리즈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역사가 있다. 이번 경기는 56년 만의 재대결로, 리즈 입장에서는 과거의 악몽을 씻어낼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준준결승의 다른 한 경기는 맨체스터 시티와 2부 리그의 사우샘프턴이 맞붙게 되며, 두 경기 모두 4월 25일과 26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리즈의 이번 FA컵 준준결승 진출은 단순한 스포츠적 성과를 넘어 클럽의 부활을 상징하는 의미가 있다. 1987년 이후 39년간 이 무대에 서지 못했던 리즈가 극적인 경기 운영과 페널티 킥 승부에서의 정신력으로 역사적 진출을 이루어냈기 때문이다. 비록 2-0의 리드를 허용했던 아쉬움이 있지만, 연장전까지 이어진 경기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거둔 것은 리즈의 회복력과 투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이제 리즈는 첼시와의 준준결승전에서 56년 전의 패배를 설욕할 기회를 얻게 되었으며, 클럽의 영광 회복을 향한 여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