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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익 40배 폭증,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예상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배 이상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수요 증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호실적이 반도체 부문을 견인하는 반면,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모바일 부문은 수익성 악화를 겪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익 40배 폭증,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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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이 역사적 호황을 맞을 전망이다. 7일 발표될 1분기 잠정실적에서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41조835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조6853억원 대비 6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반도체 부문(DS)의 성장이 눈에 띄는데, 1분기 영업이익이 37조~48조원에 이를 것으로 증권사들이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1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40배에 가까운 폭발적인 성장률이다.

이 같은 실적 호황의 핵심 동력은 고대역폭메모리(HBM)다. 삼성전자는 AI 수요 확대에 대응해 5세대 HBM인 'HBM3E'를 엔비디아, 구글, AMD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에 적극 공급하고 있다. HBM은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부품으로, 생성형 AI 시장의 급성장과 맞물려 수요가 급증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고수익성 HBM 제품의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으며, 그 결과가 1분기 반도체 부문의 경이로운 성장으로 나타난 것이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HBM의 높은 부가가치와 판매량 증대가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모바일사업부(MX)는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지난해 1분기 갤럭시 S25 출시 효과로 4조원을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MX 부문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이 주요 원인이다. 시장분석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범용 D램 DDR4 8기가바이트 단가는 지난해 2월 2.1달러에서 올해 3월 13달러로 무려 6배 이상 상승했다. 스마트폰 제조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20%인 만큼, 메모리 가격 급등은 직접적으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신형 갤럭시 S26을 출시했지만 높아진 원가 부담으로 인해 기대했던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1분기 실적이 확정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을 크게 상회하는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 기록을 세우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분기 대비 6배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는 기업의 체질 개선과 시장 환경 변화가 얼마나 극적으로 작용했는지를 보여준다. 반도체 부문이 전사 실적의 주역으로 부상한 반면, 모바일 부문은 보조적 역할로 물러났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AI 시대에 맞춰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증권사들은 AI 수요의 지속성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이 향후 몇 분기간 호실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경영 안정화 측면에서도 주요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재용 회장,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고 이건희 선대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에 대한 약 12조원 규모의 상속세 마지막 분납금을 4월 말에 납부할 예정이다. 5년에 걸친 분할 납부가 완료되면서 상속세 부담이라는 경영 변수가 해소된다. 이는 삼성전자가 이재용 회장 중심의 경영 체제를 본격적으로 정착시키고 향후 경영 전략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상속세 부담 완화와 반도체 호황이 맞물리면서 삼성전자의 '뉴삼성' 체제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