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커리어 첫 4도움으로 에이징커브 논란 종식
손흥민이 올랜도 시티 SC와의 MLS 6라운드 경기에서 커리어 첫 4도움을 기록하며 LAFC의 6-0 대승을 견인했다. 국가대표팀에서의 부진으로 불거진 에이징커브 논란을 단번에 잠재운 월드클래스 활약이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의 손흥민이 국가대표팀 경기 후 소속팀 복귀전에서 커리어 사상 처음 한 경기에 4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월드클래스의 면모를 되찾았다. 5일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랜도 시티 SC와의 2026시즌 MLS 6라운드 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 39분 동안 4도움을 몰아치며 팀의 압도적인 승리를 견인했다. 이는 2010년 프로 데뷔 이후 16년 커리어에서 처음 이루어낸 기록으로, 최근 국가대표팀 경기에서의 부진으로 불거진 에이징커브 논란을 단번에 잠재웠다.
손흥민을 향한 우려의 시선이 컸던 것은 최근의 부진한 활약 때문이었다. 새해 첫 경기인 레알 에스파냐와의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에서 1골 3도움으로 맹활약한 이후, 그는 8경기 연속 득점이 없으면서 도움만 4개를 추가했다. 특히 3월 홍명보 감독 체제의 한국 축구대표팀 경기에서의 침묵이 더 큰 우려를 낳았다. 3월 28일 코트디부아르전에서는 후반 13분 교체로 출전했고, 4월 1일 오스트리아전에서는 선발로 나섰으나 침묵을 깨지 못했다. 특히 오스트리아전에서 일대일 찬스를 수차례 놓치며 고개를 떨궜던 장면이 회자되면서 32세 손흥민의 경기력 저하를 지적하는 '에이징커브' 논란까지 붉어졌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 손흥민이 올린 올랜도 시티 전의 활약은 더욱 임팩트 있었다. 경기 초반부터 손흥민은 극도로 집중된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4분 침투 패스로 일대일 기회를 만들었고, 전반 7분에는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후 깔린 크로스가 상대 자책골로 이어졌다. 전반 20분에는 중앙선에서의 돌파 후 패스로 부앙가의 골을 도우며 첫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3분 뒤 부앙가의 멀티골을 만들어낸 손흥민은 전반 28분 또 다시 부앙가에게 패스해 도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반 39분에는 세르지 팔렌시아의 추가골까지 어시스트하며 도움 4개를 모두 기록했다. 킥오프 28분 만에 부앙가의 해트트릭과 손흥민의 도움 해트트릭이 동시에 나온 것이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LAFC는 올랜도를 6-0으로 완파했으며, 이 승리로 팀은 리그 6경기 무패와 6경기 연속 클린시트(무실점)을 기록했다. 현재 LAFC는 승점 16점(5승 1무)으로 서부 콘퍼런스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 경기로 시즌 공격포인트를 1골 11도움 총 12점으로 늘렸으며, MLS 도움 단독 선두로도 도약했다. 손흥민은 4-3-3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왼쪽의 드니 부앙가, 오른쪽의 타일러 보이드와 스리톱을 구성하며 팀의 공격 축을 담당했다.
경기 후반부에 손흥민은 후반 12분 부앙가의 패스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LAFC 감독진은 후반 13분 손흥민을 교체 투입하고 다비드 마르티네스를 투입했는데, 이는 8일 열릴 크루스 아술(멕시코)과의 챔피언스컵 8강 1차전 홈 경기를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교체였다. 손흥민은 웃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LAFC는 후반 35분 보이드의 추가골을 더해 최종 6-0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이번 활약은 단순한 한 경기의 좋은 성적을 넘어 국가대표팀에서의 부진으로 인해 제기된 경기력 의문에 대한 명확한 답변이 되었다. 월드클래스 선수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한 손흥민은 앞으로의 경기들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