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란 영공서 격추된 전투기 조종사 24시간 만에 구출 성공
미군이 이란 영공에서 격추된 F-15E 전투기 조종사를 5일 특수부대 작전으로 구출했다. 격추 후 24시간 이상 이란 영토에 고립되었던 무장시스템 장교는 최정예 특수부대 팀 식스 등 수백 명의 병력이 투입된 대규모 작전 끝에 성공적으로 구조되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미군 역사상 가장 대담한 작전 중 하나로 평가했다.

미국군이 이란 영공에서 격추된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의 조종사를 5일(현지시각) 특수부대 작전을 통해 성공적으로 구출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출된 무장시스템 장교는 3일 이란군에 의해 격추된 전투기에 탑승했던 두 명의 장교 중 한 명으로, 격추 후 24시간 이상 이란 영토에서 고립되어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가 그를 구했다(WE GOT HIM!)"며 구조 성공을 공식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 아침 이 구조 작전이 "이례적으로 대낮에 이란에서 7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구조된 장교가 대령 계급으로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은 조종사와 무장시스템 담당 장교 두 명이 앞뒤로 탑승하는 구조로, 이번 격추 사건에서 두 명 모두 비상 탈출에 성공했다. 격추 당시 조종사는 같은 날 수 시간 안에 먼저 구조되었으며, 첫 번째 구조 작전 당시 이란군이 미군의 블랙호크 헬기를 타격해 부상자가 발생했으나 헬기는 비행을 계속해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구조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던 이유를 "두 번째 구조 작전을 위태롭게 하지 않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액시오스 통신에 따르면 두 조종사는 격추 직후 통신 시스템을 통해 미군과 교신을 유지했으며, 무장시스템 장교는 권총 한 자루만을 지닌 채 이란군의 추격을 피해 은신 상태를 유지했다.
두 번째 구조 작전은 미군 역사상 가장 대규모 특수작전 중 하나로 전개되었다. 수백 명의 특수부대원과 수십 대의 전투기·헬기, 사이버·우주 자산 등이 총동원되었으며, 작전의 핵심을 담당한 것은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의 최정예 부대인 '팀 식스'였다. 팀 식스는 2011년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을 성공시킨 세계 최고 수준의 특수부대로, 이번 이란 내 구조 작전에서도 그 역량을 입증했다. 한편 이란 혁명수비대(IRGC)도 해당 장교를 먼저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병력을 파견했으며, 이란 당국은 민간인들에게 현상금을 걸고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격추 지역이 이란 정부에 반대하는 세력이 많은 곳이어서 현지 주민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군은 이란군의 접근을 저지하기 위해 공습을 실시했으며, 구출 과정에서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전직 고위 군 당국자들은 전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이란군을 교란하기 위해 '기만 작전'도 펼쳤는데, 실종 장교가 이미 구조되어 지상 호송대를 통해 국외로 이동 중이라고 이란군이 믿게 만드는 공작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전 중에는 예상치 못한 상황도 발생했다. 특수부대원들과 구조된 장교들을 후송할 수송기 2대가 이란의 외딴 기지에서 고장나자, 미군은 3대의 새로운 수송기를 투입해 모든 병력과 항공대원을 구출했으며, 남겨진 수송기 2대는 이란군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직접 폭파했다. 작전 과정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와의 교전으로 적지 않은 이란인이 사망한 것으로 보이며,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은 코킬루예-부예르아마드 주에서 미군의 공격으로 지역 주민 9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 참모진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구조 작전 전 과정을 지켜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두 차례의 구조 작전에 대해 "미군 역사상 가장 대담한 작전 중 하나"라며 "적의 깊숙한 영토에서 두 조종사가 각각 구조된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이란은 미군 장교를 구출하려고 진입한 미군 항공기와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중앙사령부 대변인은 "격추된 자국 전투기 조종사를 구출하려고 이스파한 남부 지역에 침략한 적의 항공기들이 혁명수비대와 바시즈 전투원의 공동 작전으로 타격을 입고 파괴됐다"고 밝혔으며,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스파한 상공에서 미국의 MQ-9 첨단 무인기를 격추했고, 이란 경찰특공대는 미군의 C-130 공중급유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