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F-15 격추 조종사 구조작전, 특수부대 수백명 투입해 이틀간 교전
이란과의 군사작전 중 격추된 미군 F-15E 전투기의 실종 탑승자를 구조하기 위해 미군 특수부대원 수백명이 적진에 투입되어 이틀간 이란군과 교전을 벌인 끝에 장교를 무사히 구출했다. 미군은 수십 대의 항공기와 헬리콥터, 사이버·우주·정보 역량을 총동원한 이 작전을 미국 특수작전 역사상 가장 도전적인 임무로 평가했다.
이란과의 군사작전 중 격추된 미군 전투기의 실종 탑승자를 구조하기 위해 미군이 특수부대원 수백명을 적진 깊숙이 투입하고 이틀간 이란군과 교전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이 구조작전은 미국 특수작전 역사상 가장 도전적이고 복잡한 임무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미군은 수십 대의 항공기와 헬리콥터, 사이버·우주·정보 분야 역량을 총동원해 호신용 권총 한 자루만 들고 적진에서 은신 중이던 장교를 무사히 구출해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3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를 격추하면서 시작됐다. 복좌형 전투기인 F-15E에는 조종사와 무기체계장교(WSO) 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무기체계장교는 표적 탐지, 공대지 무장, 전자전 장비 운용을 담당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장교다. 기체가 피격되자 두 탑승자 모두 즉시 비상탈출했으나 조종사는 곧 구조되었던 반면 무기체계장교는 실종되면서 긴급 구조작전이 개시되었다.
미군과 이란군 양측의 치열한 수색 경쟁이 벌어진 가운데 미군은 대규모 구조작전을 전개했다. 실종된 장교가 은신해 있던 지역에 이란군의 호송대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미군 공격기들이 먼저 폭격을 가했고, 이어 특수부대원들이 장교에게 접근하는 과정에서 미군과 이란군 간 직접적인 교전이 발생했다. 미군 소식통 2명에 따르면 이틀간의 집중적인 교전 끝에 특수부대원들은 결국 장교를 무사히 구출해냈다. 미군 고위 관계자는 구조팀 중 미군 사상자는 없었으며 모든 특수부대원이 무사히 귀환했다고 확인했다. 다만 부상을 입은 무기체계장교는 치료를 위해 쿠웨이트로 이송되었다.
구조작전 과정에서 미군은 막대한 군사자원을 투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군은 미국 역사상 가장 대담한 수색 및 구조 작전 중 하나를 완수했다"며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무기들로 무장한 수십 대의 항공기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구조된 장교와 구조 대원들을 싣고 이동하려던 미군 수송기 2대가 이란 외딴곳에 고립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미군 지휘부는 새로운 수송기를 투입하기로 결정했고, 불능 상태가 된 기존 수송기 2대가 이란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폭파 처리했다. 한 고위 군 관계자는 이번 구조 임무를 "미국 특수작전 역사상 가장 도전적이고 복잡한 작전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한편 실종된 장교가 현지에서 생존할 수 있었던 배경도 주목된다. NYT는 F-15E가 격추된 지역이 이란의 반정부 세력이 강한 지역이었기 때문에 장교가 현지인들로부터 은신처 제공 등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는 적진 깊숙한 곳에서 제한된 자원만으로 생존해야 했던 장교가 성공적으로 구조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구조작전 과정에서 미군 항공기 한 대를 추가로 격추했다고 주장했으며, 이는 C-130 급유기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란 매체들은 작전 중 이란 측에서 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