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나우
국제

트럼프, 이란과 내일까지 합의 가능성 시사…48시간 최후통첩 임박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하루 앞두고 내일 합의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포함한 15개 조건을 놓고 협상 중이며, 합의 실패 시 이란의 핵심 인프라 타격과 석유 장악 등 강경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48시간 최후통첩 시한을 하루 앞두고 협상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현지시각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내일 좋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지금 협상 중"이라며 "빠르게 합의하지 않으면 모든 것을 날려버리고 석유를 장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요구하며 제시한 레드라인 시한이 임박한 시점에서 나온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타결을 위해 이란 협상단에 일부 양보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 쪽 협상단에게는 제한적인 사면이 주어졌다"며 "이란 협상단이 협상을 위해 공개적인 장소에 나와도 살해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협상 진행을 위해 미국이 일정 수준의 신뢰 조성을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 일정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란은 협상을 다음 주로 미루려 하지만 나는 '다음 주가 아니라 다음 시간에 하라'고 했다"며 조속한 합의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의 핵심 의제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를 포함해 총 15개 조건을 놓고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심 인프라를 전면 타격하고 석유를 장악하는 강경 조치까지 검토 중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협상 타결에 실패할 경우 군사적 조치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올해 초 이란 반정부 시위와 관련한 새로운 사실도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 시위대에 많은 총기를 보냈다"며 "쿠르드족을 통해 전달했지만, 그들이 일부를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소셜미디어에서 언급했던 "도움이 가고 있다"는 발언의 실체가 무기 지원이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28일 이란 테헤란 상인들의 경제난에 대한 항의로 시작된 시위는 이후 전국적인 규모의 반정부 시위로 번졌으며, 지난 1월 8일부터 10일까지 벌어진 가장 큰 시위 당시 이란 정부의 유혈 진압으로 수천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정책은 강경과 협상을 동시에 추진하는 이중 전략으로 평가된다. 한편으로는 군사 조치와 경제 제재의 위협을 통해 압박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협상의 문을 열어두고 있는 형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의 약 30퍼센트가 통과하는 국제 해상 무역의 핵심 통로로, 이 지역의 안정성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직결된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요구와 이에 대한 이란의 대응이 향후 중동 정세와 국제 유가에 미칠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이번 협상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