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강경 발언에 비트코인 급락, 6만7000달러 붕괴
비트코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강경 발언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에 6만7000달러 아래로 급락했다. 6만6000달러 지지선 유지 여부가 단기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며, 중동 정세 완화 시 반등 가능성도 있으나 9~10월까지 하락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비트코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발언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 전쟁 종결에 대한 시장의 낙관적 기대가 무너지면서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냉각되는 상황이다. 5일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일 장중 한때 1억원 아래로 내려앉으며 낙폭을 확대했으며, 해외 주요 거래소에서도 6만7000달러 선을 내주는 등 약세가 심화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이번 급락은 최근 중동 정세 변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지난달까지 중동 분쟁 종료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비트코인은 강세를 유지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나오자 시장 심리가 급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대국민 연설에서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그들을 석기시대로 되돌려놓겠다"고 경고했다. 연설에서 협상 가능성을 일부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은 이를 중동 분쟁 확전의 신호로 해석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뿐 아니라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하는 연쇄 반응이 일어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단기 향방이 기술적 지지선 유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뉴스비티씨의 연구원 아유시 진달은 "비트코인이 6만8000달러 아래에서 움직이면 추가 하락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으며, "6만6000달러 구간이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마저 무너지면 6만5000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기술적 분석에 따른 심리적 저항선이 붕괴될 경우 연쇄적인 손절매가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현물 시장과 선물 시장 간의 포지셔닝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중동 정세가 완화될 경우 비트코인의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리서치팀은 "미국과 이란 간 휴전 신호가 구체화하면 가상자산 시장 회복세와 맞물려 위험자산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될 경우 기관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암호화폐로 유입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비트코인의 기술적 강점과 기관투자자의 수요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단기 조정 이후 중기적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평가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약세가 단순한 단기 충격을 넘어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알파크탈의 최고경영자 조아오 웨드슨은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약 912~922일 구간인 오는 9~10월에 이번 사이클의 저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도 "향후 수개월간 하방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하며,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인내심 있는 포지셔닝을 유지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단순히 지정학적 리스크뿐 아니라 글로벌 금리 환경, 인플레이션 지표, 기술주 실적 등 거시경제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