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에 48시간 최후통첩...군사 행동 임박 경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48시간 내 협상 또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촉구하며 군사 행동을 경고했다. 이란은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로 맞대응할 수 있음을 암시해 양측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극도로 강경한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 트루스소셜을 통해 "48시간 후 지옥이 펼쳐질 것"이라며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내가 이란에 협상을 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라고 열흘 간의 시간을 줬던 것을 기억하라"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이란 발전소 공격 시한을 제시한 후 열흘을 보류했던 결정 이후 새로운 최후통첩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는 구체적인 군사 목표를 명시하고 있어 그 심각성이 더하다. 지난달 30일 그는 합의 불발 시 "이란의 모든 발전소, 유정, 하르그 섬의 담수화 시설까지 폭파하고 완전히 초토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제한적 군사 작전이 아닌 이란의 주요 에너지 및 민간 인프라를 광범위하게 파괴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 현지시간 6일 오후 8시까지가 공격 시한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그들을 석기 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는 극단적 표현까지 사용하며 이란에 대한 강경 기조를 명확히 했다.
이란 측도 이에 맞서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3일 밤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우회적으로 위협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전 세계 석유, 액화천연가스, 밀, 쌀, 비료의 수송량 가운데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비율이 얼마나 되나"라며 "해협을 통과하는 물동량이 가장 많은 나라와 회사는 어디인가"라고 질문하는 형태로 해협 봉쇄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이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데 이어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봉쇄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분석된다.
두 해협의 봉쇄는 글로벌 에너지 및 물류 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이며,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예멘과 지부티 사이에 위치해 수에즈 운하로 향하는 홍해 남단 입구 역할을 한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해상 원유 물동량도 전 세계의 10% 이상으로 추정된다. 만약 이란이 두 해협을 모두 봉쇄한다면 중동 지역의 석유 공급이 심각하게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글로벌 유가 급등과 경제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어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상황은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 충돌 위험이 고조되는 시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련의 경고와 구체적인 시한 제시, 그리고 이란의 해협 봉쇄 위협은 양측이 협상의 여지 없이 대결 국면으로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국제 에너지 시장과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파급 효과를 고려할 때, 향후 48시간의 전개 양상은 중동 지역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관계가 어떻게 진행될지 국제 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