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서 태국 선박 피격…실종 선원 3명 시신 발견
지난달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태국 화물선 마유리 나리호에서 실종된 선원 3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피격 당시 기관실에서 작업 중이던 선원들로 추정되며, 태국 외교부는 신원 확인을 위해 감식 기관에 유해를 전달하고 국제사회에 해협의 항행 자유 보장을 촉구했다.

지난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태국 화물선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사건에서 실종된 선원들의 시신이 발견됐다. 태국 운송업체 프레셔스 쉬핑은 3일(현지 시간) 소속 화물선 '마유리 나리호'를 대상으로 진행한 두 번째 정밀 수색 과정에서 실종 선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유해 일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견은 지난달 11일 아랍에미리트 항구를 출발한 마유리 나리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중 IRGC의 공격을 받아 좌초된 이후 약 3주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마유리 나리호는 총 23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운항 중이던 당시 IRGC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오만 해군은 피격 직후 신속한 대응으로 20명의 선원을 구조하여 오만의 카사브로 이송했으나, 3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였다. 실종된 선원들은 피격 당시 선박의 기관실에서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화재와 침수로 기관실 인근이 심각하게 손상되면서 초기 구조 작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체 측은 현재까지 발견된 유해의 신원 및 인원수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으며, 실종 선원 3명의 가족들에게 유해 발견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태국 외교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면서 신속한 신원 확인을 위해 유해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감식 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이란 관계자 및 기타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사건 수습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은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유조선 공격을 위협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실질적으로 봉쇄하고 있는 상황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운송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중동산 원유의 핵심 운송로로, 국제 에너지 공급망에 극히 중요한 지역이다. 이러한 지역에서의 무분별한 공격은 국제 해운 산업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태국 외교부는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국제법과 유엔 헌장에 따라 대화와 외교로 복귀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의 안전 보장과 항행의 자유 보호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번 사건은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가 민간 해상 운송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