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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베이루트 헤즈볼라 시설 공습 강행…리타니강 다리 파괴로 보급선 차단

이스라엘군이 리타니강의 전략적 다리들을 파괴하고 베이루트의 헤즈볼라 시설을 공습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한 달간의 교전으로 레바논에서 1,3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유엔 평화유지군도 연쇄 피격으로 인명 피해를 입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동부의 리타니강 다리를 파괴한 후 베이루트의 헤즈볼라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습을 본격화했다. 이스라엘군은 4월 4일 이란 지원 무장 조직 헤즈볼라의 증원군과 군사 장비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전략적 거점인 다리들을 집중 타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AFP 통신 기자는 4월 4일 새벽 30분 사이에 베이루트에서 두 차례의 큰 폭발음을 들었으며, 그 중 한곳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는 것을 목격했다. 현지 언론은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두 차례의 공습이 있었다고 보도했으며, 이 지역은 최근 이스라엘군의 남부 지역 지상 침공이 이어지면서 집중적인 타격 대상이 되어 왔다.

이스라엘군은 사전에 리타니강 지역의 인접한 두 개 다리를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4월 3일 소므르와 마슈가라를 연결하는 다리를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레바논 국영통신사(NNA)는 해당 다리가 완전히 파괴되었음을 확인했고, 현지 언론은 두 번째 다리도 피격되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몇 주간 리타니강 위의 5개 다리를 포함해 남부 지역의 주요 통로 대부분을 이미 파괴했다. 리타니강은 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30km 북쪽에 위치하며, 이스라엘군은 이 지역에서 '안보 통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소므르 지역에서는 4월 4일 새벽까지 공습이 계속되었으며, NNA는 마을 중심부가 두 차례 폭격당했다고 전했다. 금요일 예배를 마친 신자들이 모스크를 떠나면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맞아 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당했다고 레바논 보건부가 발표했다. 레바논 당국은 한 달간의 전투로 1,3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집계하고 있다. 한편 유엔 평화유지군(UNIFIL)은 4월 3일 남부 국경 인근 유엔 기지에서 폭발이 발생해 평화유지군 3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이는 며칠 사이 세 번째 유사 사건이다. UNIFIL 대변인 캔디스 아디엘은 폭발의 원인이 불명확하다고 했으나,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해당 기지에 로켓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상황은 3월 2일 헤즈볼라가 미국-이스라엘 연합군의 공격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로켓을 발사하면서 촉발되었다. 이로써 레바논이 중동 전쟁에 직접 휘말리게 되었다. 이스라엘군은 3월 이후 레바논 전역에서 3,5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목표물에 대해 1,309건의 작전을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교전 과정에서 3월 29일 인도네시아 평화유지군 1명이, 3월 30일 인도네시아 군인 2명이 UNIFIL 기지 내 폭발로 사망했다.

베이루트 남부 교외의 시야 지역에서는 성 마론 교회 주변에서 기독교인들이 성금요일 행렬을 거행했다. 62세 주민 할라 파라는 레바논의 반복되는 분쟁에도 불구하고 종교 의식을 거르지 않은 적이 없다며 "우리는 항상 여기 있어야 하고,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버텨야 한다"고 AFP 통신에 말했다. 32세 신자 패트리샤 하다드는 "불행하게도 폭격에 익숙해졌다"며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표현했다. 유엔에 따르면 UNIFIL은 1978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략 이후 창설되어 이스라엘군 철수 감시를 담당해왔으며, 지금까지 폭력으로 97명의 평화유지군이 사망했다. UNIFIL의 임무는 2026년 말 만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