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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총리, 대구시장 출마 선언…'30년 경제 침체' 심판론 제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하며 30년간 경제 침체를 기록한 대구의 현 보수 정당 통치에 대한 심판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과거보다 개선된 민주진영 지지율과 지역 지도자들의 강력한 설득이 그의 출마 결정을 이끌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026년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공식 출마하며 대구 지역의 경제 위기와 정치 변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김 전 총리는 대구가 30년 이상 경제 지표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현 보수 정당의 지역 통치에 대한 심판을 촉구했다. 그는 "제대로 된 보수정치의 가치를 지켜내지 못하고 지역을 황폐화시킨 데 대해 시민들께서 심판해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민주당이 보수 진영의 텃밭으로 알려진 대구에서 본격적인 정권 교체를 노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김 전 총리의 출마 결정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다. 그는 인터뷰에서 현역 정치에서 물러나 가족과의 시간을 원했던 마음이 있었으나, 2월 고 이해찬 국무총리의 상가에서 만난 민주당 선배들의 강력한 설득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누구나 나가서 될 것 같으면 왜 자네를 이렇게 부르겠나"는 선배들의 말과 "후배들이 인생을 다 걸어서 하고 있는데 자네만 편하게 빠지겠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냐"는 질문이 그를 움직였다고 했다. 당 지도부도 약 3주간 지속적으로 설득했으며, 결국 어쩔 수 없이 출마에 동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이번 출마가 과거와 달리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화를 주시는 분들과 출마선언 현장의 분위기가 예전보다 좋아졌다"면서도 "과거에도 초반 분위기는 괜찮았지만 마지막에 당대당 대결로 회귀되면서 패배했다"고 지적했다. 대구 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은 여전히 30% 내외로 국민의힘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이는 과거보다 개선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대중 대통령 당시 8%, 노무현 대통령 때 18%, 문재인 대통령 당시 23%, 이재명 대통령 당시 25% 수준이었던 대구의 민주진영 지지율이 최근 30% 내외로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김 전 총리는 출마선언에서 민주당이나 계엄 문제보다 대구 지역의 경제 위기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대구 정치를 바꾸는 것"이라며 "현재 보수정당이 지역을 황폐화시킨 데 대한 심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어떻게 대한민국에서 광역시급인데 자식들이 일자리가 없어서 떠나가고 있는가"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 정부의 시원시원한 정치에 대구 시민들이 호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당 지도부의 대구 방문이 정책 지원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전 총리는 보수 진영 인사들의 지지도 기대하고 있다. 그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지지 선언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언급에 대해서도 "지역사회 어른을 찾아뵙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또한 "언제까지 보수와 진보로 나눌 것인가"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장점과 민주당스럽지 않은 점을 믹스해야 돌파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 싸움을 걸어온다면 하겠지만 대구 발전에 집중해야 한다"며 선거를 통한 지역 정치 개혁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