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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50조 돌파…작년 연간 실적 한 분기만에 달성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넘어 작년 연간 실적을 한 분기만에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급등과 파운드리 사업 적자 축소가 주요 원인이며, 다만 모바일사업 부진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위험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50조 돌파…작년 연간 실적 한 분기만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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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만 작년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반도체 업계의 극적인 실적 호전을 보여주고 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3조6000억원을 단 3개월 만에 초과하는 규모다. 삼성전자는 7일 1분기 잠정실적을 공식 발표할 예정으로, 시장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급등이 실적 호전의 핵심 원인이다. 시티글로벌마켓에 따르면 1분기 D램과 낸드 플래시의 평균판매가격이 각각 64%, 63% 상승했다. 특히 인공지능 추론 수요의 급증이 메모리 반도체 수급을 극도로 타이트하게 만들면서 가격 인상이 가능해졌다. 메리츠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을 53조9000억원으로 전망했고, 씨티글로벌마켓은 51조원을 예상하고 있다. 최근 3개월 사이에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2배 가까이 높아진 것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급변하는 상황을 반영한다.

반도체 사업부(DS)의 압도적 실적이 전체 영업이익을 견인하고 있다. 메리츠증권과 시티글로벌마켓 모두 DS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을 48조원 이상으로 평가했으며,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규모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압도적인 경쟁력과 우월한 가격 협상력이 이러한 실적을 가능하게 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우월한 메모리 가격 협상력을 바탕으로 판가 인상에 대한 저항이 적다고 분석하며, 이것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이러한 실적 기대감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3일 전일 대비 4.37% 상승한 18만620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파운드리 사업의 적자 축소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동안 계속 손실을 기록해온 파운드리 부문의 적자가 지난해 분기별 2조원에서 1조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엔비디아에 납품하는 HBM4용 베이스다이와 그록 언어처리장치 제조에 사용되는 4나노 공정이 80% 이상의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이러한 개선은 전체 영업이익을 추가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앞으로의 실적 지속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스마트폰, TV, 가전 등을 생산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 특히 모바일사업(MX)의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티글로벌마켓은 1분기 모바일사업 영업이익이 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두 증권사 모두 2분기 이후 모바일사업 영업이익이 1조원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는 높아진 메모리 반도체 가격 부담과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 때문이다. 연간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던 모바일사업의 부진이 계속될 경우 삼성전자 실적의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 위험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향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변동성도 주목해야 할 변수다. 메리츠증권은 2분기 73조원, 3분기 90조원, 4분기 104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연간 321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씨티글로벌마켓도 연간 310조원의 영업이익을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전 세계적으로 세트 제품의 판매가 급락하면서 현재의 높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으로 반전될 수 있다. SK하이닉스도 올해 1분기에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 전반의 호황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러한 호황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글로벌 경제 상황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