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가처분 신청 기각…국민의힘 6인 경선 확정
법원이 주호영 의원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국민의힘의 6인 경선 결정이 확정됐다.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가운데, 민주당은 김부겸 전 총리를 대구시장 후보로 단수 공천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의 대구시장 후보 공천 배제에 대한 법원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당의 경선 결정이 법적으로 확정됐다. 서울 남부지방법원은 3일 주호영 의원이 낸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으며, 이에 따라 국민의힘 공관위는 주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제외한 6인 경선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는 지난달 22일 공관위가 주호영 의원을 컷오프한 이후 약 2주간 이어진 논쟁에 마침표를 찍은 것으로 평가된다.
법원은 기각 이유를 "제출된 소명 자료만으로는 국민의힘이 공천 절차를 위반했거나 합리성을 잃은 공천 심사를 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는 주호영 의원 측이 주장한 공천 과정의 위법성이나 자의성을 법원이 인정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주호영 의원은 공천 배제 결정 나흘 뒤인 지난달 26일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주호영 의원은 법원 결정 직후 SNS를 통해 "공천 농단을 바로 잡을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쉽다"며 "향후 대응 방안을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입장도 확인하고 진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주호영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국민의힘의 6인 경선 구도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경선 배제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공관위가 3일 저녁 긴급회의를 열어 이진숙 전 위원장의 재심 청구를 기각하자, 그는 곧바로 "시민경선을 통해 대구시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이 전 위원장도 무소속 출마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두 명의 경선 배제자가 모두 무소속 출마로 나설 경우 대구시장 선거는 더욱 경쟁 구도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민주당은 같은 날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대구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민주당은 단수 공천을 결정하며 "김부겸 전 총리가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끝없이 도전해 온 인사로서 당의 정체성을 상징한다"고 공천 이유를 설명했다. 이로써 대구시장 선거는 국민의힘의 6인 경선 우승자, 민주당의 김부겸 전 총리, 그리고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있는 주호영·이진숙 전 위원장 등이 경합하는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공관위의 이번 결정으로 주호영 의원의 법적 저항은 막혔으나, 정치적 영향력은 여전히 남아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주호영 의원의 무소속 출마 여부가 당의 단합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대구시장 선거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지역 기반을 점검하는 중요한 신호탄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번 공천 논란이 어떻게 선거 결과에 반영될지가 관심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