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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장관, 민주노총 첫 방문…AI전환과 일자리 동반 추진 협의

산업부 장관이 민주노총을 처음 방문해 제조업 AI 전환과 고용 안정의 동반 추진을 협의했다. 정부는 산업경쟁력 강화가 결국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민주노총은 AI 도입에 따른 일자리 감소 우려와 업종별 고용 유지 방안을 제기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실을 방문해 제조업의 인공지능(AI) 전환 정책과 고용 안정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산업부 장관이 민주노총을 직접 방문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며, 양기관 수장 간의 공식 면담도 2020년 이후 6년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은 정부가 노동계와의 대화 채널을 강화하고 산업 정책 추진 과정에서 노동자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김 장관은 면담에서 산업 정책과 고용의 불가분의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산업정책은 결국 일자리로 완성된다"며 "고용 없이는 산업경쟁력의 의미가 없고, 산업경쟁력 없이는 고용도 유지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제조업 AI 전환(MAX) 정책이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일자리 창출과 보호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산업부는 MAX 정책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되, 이것이 궁극적으로 일자리를 지키고 늘리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또한 현재의 국내외 경제 위기 상황을 노·사·정이 함께 극복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김 장관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사정 삼자가 한마음으로 협력할 것을 촉구했으며, 최근 개정된 노조법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산업부와 민주노총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는 개정 노조법 시행 과정에서 현장의 혼란과 갈등을 최소화하고, 정부와 노동계가 함께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이다.

민주노총은 면담에서 노동계의 주요 관심사를 상세히 전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산업정책과 통상정책은 곧 노동자의 일자리와 삶의 문제"라고 지적하며, 정책 수립과 협상 과정에서 고용 안정과 노동 조건이 반드시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노조법 시행에 따른 현장의 건의사항과 AI 도입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 우려,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주요 업종의 고용 유지와 근로 여건 개선을 주요 의제로 제시했다. 특히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주요 제조업의 산업 구조 전환 과정에서 업종별 대화를 위한 전담 부서 설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번 면담은 민주노총 측의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부의 노사관계 개선 노력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는 노사 간 신뢰 회복과 협력 강화를 위해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노동계와 소통 체계를 구축했으며, MAX 정책과 지역 투자 및 고용 창출 등의 주요 산업 정책에 대해 노총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와 노동계의 이러한 협력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보호의 균형을 맞추는 데 얼마나 효과적일지가 향후 주목할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