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 빅테크 기업 시설 공격 본격화…중동 긴장 고조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민간 시설 공격에 보복하여 중동 지역 내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 시설을 공격했다. 미국과 이스라엘도 이란의 교량과 제철소 등 민간 기반 시설을 계속 공습하면서 중동 전역의 긴장이 급속도로 고조되고 있다. 미국 정보기관 평가에 따르면 이란의 군사력이 상당 부분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어 전쟁의 장기화가 예상된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민간 기반 시설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중동 지역 내 아마존, 애플, 구글 등 미국 거대 기술기업의 시설을 직접 겨냥한 공격을 시작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2일 바레인에 위치한 아마존 클라우드 컴퓨팅 시설을 공격했다고 공식 발표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간첩 기업들을 겨냥한 첫 번째 조치"라고 명시했다. 이는 전날 이란이 "암살 1건당 미국 기업 1곳을 파괴하겠다"고 경고한 지 하루 만에 실행에 옮긴 것으로, 중동 지역 전체에 걸쳐 긴장이 급속도로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란의 경고 대상이 되어 있는 미국 기업들은 상당히 광범위하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중동 내 시설이 잠재적 공격 목표로 지목되었으며, 실제로 지난달에도 아랍에미리트와 바레인의 아마존 관련 시설이 공격을 받은 바 있다. 다만 이번 공격은 과거의 산발적 공격과 달리 기업을 명시적으로 표적으로 삼겠다는 선언을 동반했다는 점에서 질적으로 다르다. 바레인 당국은 바레인 최대 통신사인 바텔코 본사가 공격을 받았음을 확인했으며, 쿠웨이트의 미나 알 아흐마디 정유시설에서도 여러 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쿠웨이트는 추가로 발전소와 해수담수화 시설도 공격받아 일부 설비가 손상되었고 노동자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도 계속되고 있어 중동 전역의 민간 기반 시설이 전쟁의 최전선이 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수도 테헤란과 위성도시 카라지를 잇는 교량을 두 차례에 걸쳐 공습했으며, 이란의 양대 제철소도 반복적인 공습으로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교량이 무너져내리는 영상을 올리고 "다음은 다리, 그 다음은 발전소다. 파괴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고 위협했다.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는 미사일 요격 과정에서 발생한 파편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여 하브샨 가스 시설 가동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미국의 위협에 맞서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미군 기지가 주둔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부다비, 요르단 내 교량 여러 곳이 이번 교량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표적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민간 시설에 대한 공격은 "이란 국민을 항복으로 몰아넣지 못할 것"이라고 선언했으며, 이브라힘 졸파가리 이란 방공사령부 대변인은 이란의 적들이 "영구적인 후회와 항복"에 이를 때까지 전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또한 미국의 F-35 스텔 전투기를 격추했다며 잔해 사진을 공개했으나,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를 부인했고 미국 언론 CNN은 사진 속 꼬리날개 모양으로 볼 때 F-15 전투기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보기관의 평가에 따르면 지난 5주간 매일 공습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발사대 절반이 여전히 온전한 상태이며, 이란 드론 전력의 약 50%에 해당하는 수천 대의 드론이 무기고에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해협 통항을 위협할 수 있는 연안방어용 순항미사일도 상당수 건재한 상태다. 이러한 정보는 전쟁이 단기간에 종료될 가능성이 낮으며, 중동 지역의 민간 기반 시설이 장기간 위험에 노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은 끝났다"고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전쟁이 격화되고 있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압박과 이란의 강경한 보복이 계속되면서 중동 전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