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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중국·인도 등 6개국과 양방향 관광 네트워크 구축

태국 여행사협회가 중국, 인도 등 6개국과의 양방향 관광 네트워크 구축을 제안했다. 태국의 1,200만 명 해외 여행객을 활용해 단순 관광객 유치에서 벗어나 상호 방문 기반의 지속 가능한 관광 협력으로 전환하자는 전략이다.

태국, 중국·인도 등 6개국과 양방향 관광 네트워크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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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행사협회(ATTA)가 정부에 중국, 한국,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 등 6개 국가와의 양방향 관광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중동 분쟁으로 인한 항공 운항 차질을 극복하고 석유 위기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기존의 단순 관광객 유치에서 벗어나 지역 관광 네트워크 구축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자는 취지다. ATTA의 아디스 차이랏타나논 명예사무총장은 "태국의 전략은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에서 벗어나 지역 관광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제안의 핵심은 태국의 강력한 해외 여행 수요를 활용하는 데 있다. 태국은 매년 1,100만~1,200만 명의 국민이 해외로 나가는 대규모 해외 여행 시장을 보유하고 있어, 아시아 여러 국가들의 관광 타겟이 되고 있다. ATTA는 이 점에 주목하여 단순히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넘어, 파트너 국가들과 상호 방문을 통한 양방향 관광을 활성화할 것을 제안했다. 여행사들이 타국과의 파트너십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태국으로의 관광객 유치도 함께 이루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아디스 사무총장은 "글로벌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파트너 국가들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여행 교환을 제공함으로써 관광을 성장시키는 것이 더욱 지속 가능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태국과 중국의 사례는 이러한 전략의 효과를 보여준다. 2024년 1월 중국의 비자 면제 정책 시행 이후, 중국행 항공편의 구성이 크게 변했다. 과거에는 중국행 항공편의 90% 이상이 중국 관광객이었으나, 2025년 현재 태국 여행객이 전체의 30~40%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도 중국인의 태국 방문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는 양방향 항공 교통량 증가가 중국 관광에도 이득이 된다는 점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ATTA는 이러한 양방향 항공 교통 활성화가 운영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파트너 국가들이 비용을 공유하면서 인바운드 여행객들에게 좌석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ATTA가 제시한 구체적 실행 방안은 다층적이다. 6개 시장을 대상으로 로드쇼를 개최하되, 각 시장별로 틈새 관광 부문을 타겟으로 한 파트너십을 구성하고, 미개척 노선에 대한 전세 항공편 운영을 장려하며, 국제 시장과 태국 시장 모두에 노출될 수 있는 공동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아디스 사무총장은 "로드쇼가 일회성 행사가 되어서는 안 되며, 측정 가능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시장별 비즈니스 매칭 이벤트에서 2,000건 이상의 거래를 성사시키고, 3~6개월 내 항공 연결성 증대, 첫 방문객 증가, 고객단가 높은 관광객 유치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 ATTA는 새 정부가 민간 부문의 사업 운영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과 관광 데이터를 제공하는 '촉진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즉, 정부는 기반을 마련하고 민간 부문이 계획 실행과 수요 창출의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중동 분쟁으로 인한 항공 운항 차질과 유가 상승이라는 외부 충격 속에서 태국 관광산업의 회복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ATTA의 제안이 정부 정책으로 반영될 경우, 태국 관광산업은 기존의 단순 관광객 유치 경쟁 체제에서 벗어나 역내 국가들과의 상생적 관광 생태계 구축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