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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럼프, 사법부 독립성 훼손한 봉디 법무장관 해임

트럼프 대통령이 팸 봉디 법무장관을 해임했다. 봉디는 취임 초 법무부의 정치적 중립성을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트럼프의 정치적 반대자 수사를 주도하고 대통령 충성파 검사를 우대하며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개월간 재임한 팸 봉디 법무장관을 목요일 해임했다. 봉디는 취임 초 사법부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트럼프의 정치적 이익을 우선시하는 행정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팸 봉디는 위대한 미국 애국자이자 충실한 친구로서 지난 1년간 법무장관직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밝혔으며, "팸을 사랑하며, 그녀는 가까운 시일 내에 발표될 민간 부문의 중요한 새로운 직책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자신의 전 개인 변호사인 토드 블란체 부법무장관을 대리 법무장관으로 임명했다.

봉디의 해임은 수개월간 사법부의 제프리 엡스타인 성범죄 수사 관련 파일 처리와 트럼프의 정치적 반대자들에 대한 형사 소추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 것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트럼프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봉디 해임을 개인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AP통신과의 대화에서 세 명의 관계자는 트럼프가 환경보호청(EPA) 청장인 리 젤딘을 법무장관 후임자로 개인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봉디는 자신의 성명에서 법무장관직이 "평생의 영광"이라고 표현했으며, 향후 1개월간 블란체에게 직책을 인수인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봉디의 재임 기간은 미국 사법 제도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낳기에 충분했다. 그녀는 의회 청문회와 백악관 행사에서 트럼프를 찬양하고, 대통령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판단된 검사들을 해직했으며, 트럼프의 정치적 반대자들을 수사하도록 지시했다. 이러한 격변은 수백 명의 직원 사직으로 이어졌으며, 법무부가 트럼프의 개인적·정치적 이익을 추구하는 도구로 변질되었다는 우려를 낳았다. 캘리포니아의 민주당 상원의원 애덤 시프는 "팸 봉디는 우리 국가의 법치주의를 무릎 꿇게 한 전례 없는 사법부 무기화를 감시했다"고 비판했다. 봉디의 비판자들은 법무부가 트럼프의 개인적 이익을 위해 활용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는 역사적으로 백악관과 거리를 유지해온 법무장관들의 전통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봉디는 자신이 사법부를 정치화했다는 지적을 거부했으며, 자신의 임무는 조 바이든 민주당 행정부의 과도한 권력 행사 이후 기관의 신뢰성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를 상대로 두 건의 연방 형사 소추를 진행했다. 봉디의 옹호자들은 그녀가 불법 이민과 폭력 범죄에 더 잘 대처하기 위해 법무부를 재정렬했으며, 보수주의자들을 부당하게 표적으로 삼았다고 생각하는 기관에 필요한 변화를 가져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봉디가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방식은 전임 법무장관들과 급격한 대조를 이루었다. 전임자들은 일반적으로 수사와 기소의 공정성을 보호하기 위해 백악관과 거리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봉디는 의회 청문회와 백악관 행사에서 트럼프를 칭찬하고 옹호했으며, 법무부 본부 외부에 트럼프의 얼굴이 있는 배너를 게시했다. 그녀는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법 집행 "무기화"의 종식을 촉구했으나, 바이든의 법무장관 메릭 갈랜드와 트럼프를 상대로 두 건의 사건을 제기한 특별검사 잭 스미스는 자신들의 의사결정에서 사실과 증거, 법률을 따랐다고 밝혔다. 봉디의 이러한 행동은 미국 사법 제도의 정치적 중립성이 얼마나 훼손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