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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급락 속 트럼프, 이란 전쟁 '임박한 승리' 강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1개월 이상 지속되는 가운데 백악관 연설을 통해 '임박한 승리'를 강조했으나, 휘발유 가격 급등과 소비자 신뢰도 악화로 지지율이 40% 이하로 내려앉으면서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이라는 정치적 위기 속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승리로 향하고 있다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2월 28일 이스라엘과 함께 시작된 이란 공격이 1개월 이상 지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크로스 홀에서 19분간의 전국 연설을 통해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일을 마칠 것이고, 매우 빠르게 마칠 것이다. 우리는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2~3주간 이란을 향한 "극도로 강력한" 타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의 목표로 이란의 군사력 약화, 지역 무장단체에 대한 지원 중단, 핵무기 개발 저지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이러한 핵심 전략적 목표들이 완성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지난 4주간 우리의 군대는 신속하고 결정적이며 압도적인 전장 승리를 거두었다. 많은 사람들이 본 적 없는 수준의 승리"라고 표현했다. 특히 이스라엘이 전쟁 초기 이란의 오랜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한 점을 강조하면서 "이란의 대부분의 지도자들이 죽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러한 군사적 성과 주장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면서 역으로 미국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석유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란의 통제로 인해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1갤런(약 3.8리터)에 4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수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소비자 신뢰도가 약해지면서 경제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고, 이미 취약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지지도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전체 지지율은 40% 이하로 내려앉았으며, 부정평가는 50% 중반을 넘어섰다. 특히 이번 전쟁 자체가 자신의 정당인 공화당 내 일부 세력에서도 깊은 반발을 사고 있어,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상당히 약화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란에 대한 협상 압박도 이어갔다. 그는 이란이 자신과의 협상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미국이 "이란의 모든 전력 생산 시설을 타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민간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전쟁의 강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이러한 발언은 국제사회에서 민간인 피해 우려를 낳을 수 있으며,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기존의 소셜미디어 게시물과 언론 인터뷰에서 반복해온 주장들을 다시 정리한 수준이었다는 평가다. 전쟁 종료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새로운 계획이 제시되지 않았으며, 주로 군사적 성과를 강조하고 이란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국내 경제 악화와 지지율 급락이라는 현실적 위기 속에서, 대통령이 전쟁의 신속한 종료를 강조한 것은 국내 정치적 필요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유엔 핵감시기구와 많은 전문가들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이 임박하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있어, 전쟁의 정당성 자체에 대한 논쟁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