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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한 달 만에 최대 상승폭 기록, 6000포인트 탈환 가시화

코스피가 이란 전쟁 종식 기대에 힘입어 426.24포인트(8.44%) 상승한 5478.70에 마감했으며, 역대 두 번째 규모의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단기적 6000포인트 재돌파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코스피 한 달 만에 최대 상승폭 기록, 6000포인트 탈환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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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에 힘입어 한 달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6000포인트 회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전쟁 종식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승 추세가 단기적으로 고점 회복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완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을 짓눌렀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가 시장 심리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2일 한국거래소 데이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426.24포인트(8.44%) 상승한 5478.70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5일의 490.36포인트(9.63%) 상승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의 일일 상승폭으로 기록되었다. 한 달여 전만 해도 심각한 하락 압력에 시달렸던 시장이 불과 하루 만에 8% 이상의 급반등을 기록한 것은 시장 심리 전환의 강도가 얼마나 급격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지표다. 현재 5470선을 회복한 코스피가 6000포인트에 도달하기까지는 약 500포인트, 즉 현 지수 기준으로 9.5% 정도 상승하면 된다는 계산이 나오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2월 27일 장중 6347.41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으며, 종가 기준으로는 2월 26일 6307.27에서 고점을 세웠다. 전쟁 발발 직전의 이러한 고점에서 현재 수준까지 하락했던 것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에 얼마나 큰 부담으로 작용했는지를 의미한다. 다만 최근의 급속한 상승장은 이러한 부담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전쟁 리스크가 실질적으로 해소 국면에 접어들 경우 단기적으로 6000선 재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불과 하루 만에 8% 이상의 급반등이 나타난 점을 감안하면, 투자 심리 회복 속도에 따라 전고점 재돌파 시점도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시장의 초점은 미국의 대외 메시지에 집중되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이란 관련 연설을 예정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이 연설에서 전쟁 종료 시점과 관련한 보다 구체적인 언급이 나올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백악관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이란 내 군사 작전을 2~3주 이내에 종료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러한 발언이 시장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는 그 자체로 할인 요인 해소를 의미한다"며 "글로벌 유동성이 다시 위험자산으로 이동할 경우 지수 상단이 빠르게 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신중론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이란 전쟁 종식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대감을 선반영한 만큼, 관련 이벤트에 따라 지수 등락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상승 경로가 단번에 이어지기보다는 이벤트 확인 과정에서 변동성이 동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이란 전쟁 종결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으며, 미국과 이란 양측 정상의 완화적 발언으로 시장은 종전 가능성을 선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 이재원 연구원도 "시장 하락을 야기했던 반도체 우려와 지정학적 갈등 모두 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면서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7.6배로 금융위기 수준의 경기 침체를 선반영한 딥밸류 영역"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