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전 핵심 목표 거의 완성' 선언, 유가 급등·아시아 증시 급락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의 핵심 목표가 거의 완성되었다며 향후 2~3주간 강력한 타격을 계속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발언 직후 국제유가는 5% 이상 급등하고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하락하며, 전 세계 에너지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월 1일 전국 중계 연설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매우 임박했다'며 향후 2~3주 동안 이란을 '극도로 강하게 계속 타격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핵심 전략적 목표들이 완성에 임박했다'고 주장하며 '우리는 일을 마무리할 것이고, 매우 빠르게 마무리할 것이다. 우리는 매우 가까워졌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2026년 4월 1일 이란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국제 에너지 시장과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의 연설 직후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는 5% 상승하여 배럴당 106.22달러(약 92유로)에 도달했으며, 미국 벤치마크유는 4.2% 올라 배럴당 104.3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달러로 2022년 이후 처음 이 수준에 도달했다. 이는 2022년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불안정성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상승의 책임을 이란에 돌리며, 이는 '단기적'일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은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의 연설은 아시아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일본의 닛케이 225 지수는 1.4% 하락하여 53,004.81을 기록했으며, 한국의 코스피는 3.4% 내려앉아 5,292.36으로 하락했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0.8% 떨어진 25,082.59를 나타냈다. 미국 주식선물은 1% 하락했고, 유럽 선물은 1.5% 이상 내려앉았다. 이는 중동 지역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필리핀은 지난주 에너지 긴급상황을 선포한 첫 번째 국가가 되었으며, 유럽연합도 에너지 자원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항공편 이용을 줄일 것을 촉구했다. 유럽연합 에너지 담당 고위 관계자는 회원국들에게 재생에너지 확대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는 중동 분쟁이 단순한 지역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 에너지 위기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트럼프의 연설을 앞두고 미국 국민에게 공개 편지를 보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대결과 대화 중 선택이 실제적이고 결과적이다'라고 강조하며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이란은 휴전을 요청했다는 트럼프의 주장을 다시 한번 명확히 거부했다. 이는 양측 간의 입장 차이가 여전히 크며, 외교적 해결의 길이 막혀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자국 석유 생산을 강조하며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 정책으로 충분한 연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국제 유가의 급등과 글로벌 에너지 위기는 이러한 주장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는 또한 호르무즈 해협을 의존하는 국가들에 대해 이 중요한 해상 통로를 개방 상태로 유지할 '용기'를 보여 달라고 촉구했으나, 중동 정세의 불안정성 속에서 이것이 실현될 수 있을지는 불명확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