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나우
정치

홍준표, 김부겸 대구시장 출마 공개 지지…'인물 중심' 입장 강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개 지지하며 '인물 중심' 지지를 강조했다. 김부겸 전 총리는 홍 전 시장을 만나겠다는 의사를 표했으나, 홍 전 시장은 오해 우려를 이유로 만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공개 지지하면서 지역 정치판에 변수가 생겼다. 홍 전 시장은 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김부겸 전 총리를 지지하는 글을 올렸으며, 이는 보수 진영 내에서 주목할 만한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홍 전 시장은 지난해 김부겸 전 총리를 차기 대구시장에 적합한 인물로 언급한 바 있으며, 이번 공개 지지로 그 의견을 명확히 했다.

홍준표 전 시장은 김부겸 지지 배경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중앙정부와 타협이 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김부겸 전 총리를 언급한 것"이라며 "민주당을 지지한 것이 아니라 김부겸을 지지했다고 보면 된다"고 명확히 했다. 이는 정당 중심이 아닌 인물의 역량과 자질을 중시하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홍 전 시장은 추가로 "광역자치단체장은 행정가이지 싸움꾼이 아니다"며 "대구에 도움이 된다면 당을 떠나 정치꾼이 아닌 역량 있는 행정가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실용적 행정 능력을 최우선으로 삼는 지방자치 철학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홍준표 전 시장과의 면담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총리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홍 전 시장의 경험은 생생하겠죠. 그래서 그런 이야기들을 들어야 시정의 어떤 연속성이라든가 효율성에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라며 직접 만날 의향을 표현했다. 또한 홍 전 시장의 지지나 지원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후보로 나온 사람이 뭐 그런 마음 없다고 그러면 거짓말이겠죠"라고 답하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는 대구 시정의 연속성과 효율성을 강조하면서 지역 정치의 경험자인 홍 전 시장의 조언을 구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그러나 두 인물 간의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홍준표 전 시장은 후속 입장에서 "오해를 증폭시킬 우려가 있다"며 김부겸 전 총리와 만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공개 지지 이후 추가 접촉이 정치적 논쟁을 야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시장의 이러한 신중한 태도는 지나친 정치적 결합이 오히려 김부겸 후보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략적 고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홍준표 전 시장의 공개 지지가 대구 지역 정치에 미칠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전 시장은 보수 진영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보유한 인물로, 그의 지지 표현은 보수 유권자들에게 신호를 보낼 수 있다. 특히 대구는 전통적인 보수 지역으로, 보수 진영 내 유력 인사의 지지는 선거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다만 홍 전 시장이 명시적으로 민주당이 아닌 김부겸 개인을 지지한다고 강조한 점은 정당 간 경계를 완전히 허무는 것이 아니라 실용적 행정 능력을 중심으로 한 선택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향후 대구시장 선거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그리고 홍 전 시장의 지지가 실제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