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국민 연설 앞두고 이란전 종료 가능성 엇갈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 관련 대국민 연설을 앞두고 있다. 베팅시장은 6월 말까지 전쟁이 지속될 확률을 66%로 평가하며 장기화를 예상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포기가 미국에 장기적 부담이 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저녁 9시(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에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란과의 군사 분쟁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공식 연설이라는 점에서 향후 미국의 중동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신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 문제와 군사작전의 종료 시점이 핵심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최근 며칠간 일관성 없이 변해왔다. 어제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유지가 미국의 책임이 아니며 해협을 이용하는 국가들이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같은 날 아침에는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릴 때까지 이란과 휴전하지 않고 계속 공격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섰다.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는 미국군이 빠르게 철수할 것이라면서도 필요시 정밀 타격을 위해 돌아올 수 있다는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이는 일단 군사작전을 종료하되 추후 상황에 따라 추가 작전을 벌일 여지를 남겨두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란 측의 휴전 신청설이 시장을 흔들었으나 즉시 부인되었다. 오늘 아침 이란이 휴전을 제안했다는 보도로 국제 금융시장이 급등했지만 이란 정부는 이를 명확히 거부했다.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인들을 향해 편지를 공개했으나 휴전과 관련된 내용은 포함하지 않았다. 실권을 장악한 이란 혁명수비대는 더욱 강경하게 나섰다. 혁명수비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단순한 쇼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며 휴전은 없다고 선언했다. 나아가 중동 지역에 위치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의 사무실을 공격 목표로 삼겠다고 경고하며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베팅시장은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예측 시장인 폴리마켓의 베팅 데이터에 따르면 4월 15일까지 전쟁이 종료될 확률은 20%에 불과하다. 이달 말까지 끝날 확률은 40%로 집계되었으며, 6월 말까지 계속될 확률은 66%로 평가되었다. 이는 33%의 베터들이 6월을 넘어서도 분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금융시장이 빠른 종료를 기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분석가들과 베팅 참여자들은 장기화를 더 높은 확률로 보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포기가 미국에 장기적 부담이 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포천 등 주요 매체는 호르무즈 해협을 포기하는 것이 미국에 수십 년간의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의 핵무기 개발 가능성이 완전히 차단되지 않으면 다른 국가들도 핵무기 개발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이 계속 통제하도록 방치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다. 이스라엘과 다른 걸프 국가들이 이란의 영향력을 제거하기 위해 자력 구제에 나설 것이고, 이는 지역 분쟁을 재발시킬 가능성이 높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에너지 고문을 지낸 밥 맥널리는 이 같은 상황이 미국에 베트남전 패배보다 더 큰 외교정책 타격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연설에서 극적으로 군사작전 종료를 선언하더라도 근본적인 혼란을 해결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오히려 더 큰 혼란의 시작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막판 공격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상군 투입을 발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르그 섬 점령, 케슘 섬 점령, 농축 우라늄 확보 등의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으나, 이들은 모두 난제이며 대국민 연설이라는 방식과도 맞지 않아 실제 발표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