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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미국에 중동 전쟁의 '미국 우선주의' 부합성 질문

이란의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미국을 전쟁범죄로 고발하며 중동 분쟁이 진정 '미국 우선주의'에 부합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경제 불안이 심화되는 가운데 나온 이 발언은 미국 국내 여론 분열을 노리는 외교 전략으로 평가된다.

이란 대통령, 미국에 중동 전쟁의 '미국 우선주의' 부합성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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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미국을 전쟁범죄로 고발하며 중동 분쟁이 진정 미국의 국익을 위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4월 1일 자신의 웹사이트에 공개 서한을 발표해 "이란의 에너지 및 산업 시설 등 중요 기반시설 공격은 이란 국민을 직접 겨냥한 것"이라며 "전쟁범죄에 해당할 뿐 아니라 이란 국경을 넘어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비판했다. 이는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개시한 대이란 공세 이후 한 달 이상 지난 시점에서 나온 발언으로, 중동 지역 전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 분쟁의 심화된 긴장 상황을 반영한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번 전쟁이 양측 모두에 막대한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며 그 부정적 영향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서한에서 "이러한 행동들은 불안정성을 야기하고 인명 및 경제적 손실을 증대시키며, 수년간 지속될 원한의 씨앗을 심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 국민의 이익 중 정확히 어느 것이 이 전쟁으로 진정 보호되고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는 미국 내 전쟁 피로감과 경제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미국 국내 여론의 분열을 겨냥한 외교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영향을 받아 프록시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의혹을 직접 제기했다. 그는 "미국이 이스라엘의 조종과 영향을 받아 그 정권의 대리인으로서 이 전쟁에 참여했는가"라고 물었으며, "이란으로부터 그러한 행동을 정당화할 객관적 위협이 있었던가"라고 반문했다. 더 나아가 "'미국 우선주의'가 오늘날 미국 정부의 우선순위에 진정 포함되어 있는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 자체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 국내 정치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기치로 내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중동 전쟁 참여 간의 모순을 지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4월 1일 이란 대통령이 휴전을 모색 중이라고 주장했으나, 테헤란은 이를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의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통을 제시했는데, 이란이 이 전략적 석유 해로를 사실상 폐쇄함으로써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 경제 불안, 외교적 파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민을 향한 주요 연설을 앞두고 있다. 이는 국내 정치적 압박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동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국제 경제 질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2월 28일 개시된 미국-이스라엘 공세 이후 중동 지역 전체가 불안정해졌으며, 글로벌 경제는 심각한 혼란에 빠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석유 공급의 약 20% 이상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곳의 폐쇄는 유가 급등과 에너지 안보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공개 서한은 단순한 외교적 성명을 넘어 미국 국내 여론 분열을 노리면서 동시에 이 분쟁의 경제적 비용이 모든 당사자에게 얼마나 큰지를 강조하는 전략적 메시지로 평가된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서한 말미에서 "일반 미국인들은 반복된 외부 개입과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적이 아니다"라고 명시해 미국 국민과 정부를 구분하는 외교적 제스처를 취했다. 이는 미국 내 반전 여론과 전쟁 비판 세력을 자극하려는 의도로 해석되며, 동시에 향후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려는 신호로도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 연설 예정과 맞물려, 이 분쟁은 미국 국내 정치와 국제 외교의 복잡한 얽힘 속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