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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종전 기대감에 코스피 8% 급등, 5500 근접

미국과 이란의 종전 가능성 기대감에 코스피가 8.44% 급등하며 5478.70으로 마감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원·달러 환율 하락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세계국채지수 편입으로 외자 유입이 이어졌다.

미·이란 종전 기대감에 코스피 8% 급등, 5500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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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지정학적 위험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했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의 낙폭을 단숨에 만회하며 5478.70으로 마감, 8.44%의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4.26% 하락해 5050까지 밀렸던 상황에서 하루 만에 반등한 것으로, 시장 심리의 급격한 변화를 보여준다. 지난달 25일 5642.21을 기록한 이후 1주일 만의 최고치이며, 상승률로는 전쟁 초기 반등세가 나타난 지난달 5일의 9.63%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코스닥지수도 함께 상승하며 1116.18에 마감, 6.0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시 급등의 핵심 배경은 미국과 이란 간 분쟁의 조기 종료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기대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종전 가능성을 동시에 언급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유가 상승 압력이 줄어들고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감소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긍정적 기대감은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를 늘렸고, 국내 증시의 급격한 반등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산업의 호조세도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13.40%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10.66% 올랐으며, 이들 대형 반도체주가 상승장을 주도했다. 반도체는 국내 수출의 핵심 품목으로, 글로벌 경제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반도체 수출 호조세로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함께 반도체 수출 전망 개선이 향후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환율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 전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3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28.8원 내려 1501.3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 하락의 배경에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인한 외자 유입이 있다. WGBI 자금이 1일부터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외환 수급에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환율 안정은 수출기업들의 환리스크를 줄이고, 수입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시키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

이날의 급등은 시장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전날의 급락과 오늘의 급등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얼마나 큰 변수로 작용하는지를 증명한다. 앞으로 미·이란 분쟁의 실제 진행 상황이 시장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추가적인 정책 신호와 경제 지표도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현재의 반등이 지속 가능한지 면밀히 관찰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