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스트리아전 0-1 패배…월드컵 2개월 앞두고 공격력 위기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스트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 0-1로 패배하며 월드컵을 앞두고 공격력 부진을 드러냈다. 슈팅 11대 5로 압도했으나 결정력 부족으로 무득점 패배를 당했으며, 특히 손흥민 주장의 부진이 심각한 상황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스트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 0-1로 패배하며 FIFA 월드컵을 앞두고 심각한 공격력 부진을 드러냈다. 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해펠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국은 슈팅 시도 11대 5로 압도적으로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마르셀 사비처의 48분 선제골 하나를 막지 못했다. 한국은 지난주 런던 근처에서 아이보리코스트에 0-4로 참패한 지 불과 사흘 만에 또 다시 무득점 패배를 당하며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극도의 답답함을 노출했다.
이번 경기에서 한국의 수비는 지난 아이보리코스트전에서 보여줬던 허점을 상당히 개선했다. 전반적으로 더 효과적인 압박을 가했고, 장거리 킥을 통한 측면 공략으로 오스트리아 수비수 뒤쪽에서 역습 기회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문제는 결정력이었다. 만들어낸 기회들을 살리지 못하면서 한국은 공격 축구에서 근본적인 위기를 드러냈다. 특히 오스트리아가 겨우 한 번의 유효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한 반면, 한국은 11번의 슈팅 시도에도 불구하고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점은 현재 한국 대표팀의 공격력 부진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손흥민 주장의 부진이다. 손흥민은 로스앤젤레스FC에서 이번 시즌 9경기 동안 오픈플레이 골을 기록하지 못한 상태로 국가대표팀 캠프에 합류했다. 지난주에는 몸 상태도 좋지 않아 아이보리코스트전에서 후반에만 출전했으며, 이 경기에서도 다른 공격수들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오스트리아전에 선발출전한 손흥민은 82분간 뛰며 몇 가지 기회를 얻었으나 과거의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16분에는 좌측 박스에서의 빠른 측면 공략 후 좌발 슈팅이 빗나갔고, 60분을 넘어서는 설영우의 우측 크로스를 받은 손흥민의 좌발 슈팅도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74분에는 오프사이드로 판정된 플레이에서 손흥민의 역습 슈팅이 골키퍼 패트릭 펜츠에게 막혔다. 과거 손흥민이라면 원-온-원 기회에서 거의 확정적으로 득점했을 상황들이었다.
33세의 손흥민은 더 이상 2022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골든부트를 수상했던 절대적인 공격수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나이에 따른 능력 저하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현상이지만, 월드컵이 불과 2개월 앞으로 다가온 이 시점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한국 축구에는 극히 불리하다. 만약 손흥민이 앞으로 몇 주 안에 본래의 모습을 되찾지 못한다면, 월드컵에서 손흥민이 자동으로 선발 명단에 포함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감독진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상황까지 올 수 있다. 이는 한국 축구 팬들과 전문가들에게는 불편한 질문이지만, 현재의 성적 추이를 고려하면 피할 수 없는 논의가 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패배 직후 이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루기를 거부했다. 손흥민이 월드컵에서 자동 선발 선수가 아닐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홍 감독은 "지금 그것을 논의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답했다. 그는 "손흥민이 몇 가지 기회를 놓쳤지만 전반적으로 수비 활동을 많이 했고, 슈팅 기회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는 자신의 클럽에서 꾸준히 뛰고 있으므로 결정을 내리기 전에 시간을 갖고 지켜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현 상황의 심각성을 인정하면서도 당장의 결정을 미루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국 대표팀은 이제 월드컵까지 약 2개월의 시간이 남아있다. 이 기간 동안 공격력 부진을 해결하고 손흥민을 포함한 주요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현재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월드컵에서의 한국의 전망은 밝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친선경기를 통해 문제를 파악했으니, 감독진과 선수들이 이를 어떻게 극복해낼지가 앞으로의 관건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