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토마의 선제골로 일본, 잉글랜드 상대 역사적 첫 승리
일본 축구대표팀이 웸블리 경기장에서 잉글랜드를 1-0으로 꺾으며 역사적인 첫 승리를 거두었다. 카오루 미토마가 23분에 선제골을 터뜨린 일본은 5경기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월드컵을 향한 자신감을 높였다. 반면 잉글랜드는 여러 선수의 부진 속에 월드컵 스쿼드 선발을 앞두고 우려를 남겼다.
일본 축구대표팀이 화요일 웸블리 경기장에서 펼쳐진 친선경기에서 잉글랜드를 1-0으로 꺾으며 역사적인 첫 승리를 거두었다. 카오루 미토마가 23분에 선제골을 터뜨린 일본은 이번 경기로 잉글랜드와의 역대 전적을 2무 2패에서 3무 2패로 개선했다. 월드컵 준비 경기로 진행된 이번 경기는 2010년 이후 양국이 벌이는 첫 경기였으며, 모리야수 하지메 감독 휘하의 일본 대표팀은 웸블리 스탠드에서 응원하는 일본 팬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현재 FIFA 랭킹 18위인 일본은 이번 승리로 5경기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 브라질을 꺾었고 토요일에는 스코틀랜드를 1-0으로 이긴 일본의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토마의 골은 잉글랜드의 느슨한 수비에서 비롯되었다. 콜 팔머가 일본 진영에서 무리하게 공을 빼앗으려다 미토마에게 볼을 내줬고, 미토마는 이를 빠르게 역습으로 연결했다. 밝턴의 공격수는 좌측 플랭크의 케이토 나카무라에게 패스를 연결한 후 잉글랜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해 12야드 거리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골을 결정지었다. 벤 화이트가 포지션을 벗어나면서 일본의 공격을 막지 못했고, 일본의 빠른 공격 리듬이 잉글랜드 수비수들을 압도했다. 이는 일본이 세계 무대에서 진정한 강호로 떠올랐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잉글랜드는 이번 경기에서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11경기 만에 처음 패배를 기록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금요일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긴 데 이어 일본전에서도 부진을 드러냈다. 투헬 감독은 이번 국제경기일에서 월드컵 스쿼드 선발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지만, 선수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해리 케인 주장이 경미한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필 포든이 거짓 나인 포지션을 맡았지만 맨체스터 시티에서의 부진을 그대로 드러냈다. 포든은 우루과이전에서도 10번 포지션에서 형편없는 플레이를 선보였고, 이번 일본전도 마찬가지였다.
투헬 감독은 경기 중 선수들의 연쇄적인 패스 미스로 인해 눈에 띄게 좌절감을 드러냈다. 콜 팔머, 필 포든, 마크 게이, 코비 메이누, 앤서니 고든 등 월드컵 스쿼드 경쟁에서 기회를 얻으려던 선수들이 모두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후반전에 투헬 감독은 팔머, 포든, 오라일리, 화이트를 교체했고, 이들이 경기장을 떠날 때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앤서니 고든이 엘리엇 앤더슨을 위해 기회를 만들어 원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지온 스즈키 일본 골키퍼의 뛰어난 세이브로 막혔다.
일본은 현재 6월과 7월 북미에서 열릴 월드컵에서 8강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 6개 월드컵 중 4번을 16강에서 탈락한 일본이 처음으로 8강 진출을 노리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의 자신감 있는 경기 운영은 긍정적인 신호다. 반면 잉글랜드는 1966년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려는 목표를 향해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투헬 감독은 5월에 월드컵 26인 스쿼드를 발표할 예정이며, 그 전에 뉴질랜드와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를 플로리다에서 펼칠 계획이다. 6월 17일 크로아티아와의 토너먼트 개막전을 앞두고 잉글랜드가 얼마나 빠르게 태세를 정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