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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체포동의안 표결 논란, 전해철 출마에 친명계 집중 압박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전 의원의 경기 안산갑 재선거 출마를 둘러싸고 친이재명계와 비이재명계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친명계는 전 전 의원이 2023년 9월 이재명 당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어떻게 투표했는지를 공개적으로 문제 삼으며 압박하고 있다.

6월 3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기 안산갑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전해철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친이재명(친명)계 인사들이 2023년 9월 국회에서 이재명 당시 당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전 전 의원의 투표 행동을 집중 조명하며 압박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는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의 과거 행동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되며, 민주당 내 깊어진 분열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친명계의 압박은 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민주당 김지호 전 대변인(경기 성남시장 경선 후보)은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 전 의원의 안산갑 출마 의사는 존중한다면서도 "이재명 당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표결 당시 어떤 표결을 했는지, 그 이유는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당당하고 투명하게 설명해주기 바란다"고 공개 요구했다. 그는 "이재명 당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은 많은 당원들에게 큰 논쟁과 상처를 남긴 중대한 사건"이라며 과거 표결의 정당성을 묻는 방식으로 전 전 의원을 압박했다. 이는 전략적인 정치 공격으로, 과거 행동을 현재의 출마 자격 문제와 연결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문제가 된 2023년 9월 21일의 체포동의안 표결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사건이다. 당시 재석 295인 중 찬성 149인, 반대 136인, 기권 6인, 무효 4인으로 가결되었으며, 비명계가 결집하여 '반란표'를 행사한 결과로 분석되었다. 이 표결로 인해 이재명 당시 당대표는 영장실질심사를 받았고, 영장 기각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해야 하는 고초를 겪었다. 이는 당시 비명계가 당내 주도권을 잃은 상황에서 취한 극단적 행동으로, 민주당 내 갈등의 정점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다른 친명계 인사들도 연쇄적으로 전 전 의원을 비판하고 있다. 민주당 한준호 의원(경기지사 경선 후보)은 지난 27일 "정치검찰의 조작 기소에 눈 감고 당대표를 흔든 사람이 있었다. '당대표 직무정지'를 목청껏 외쳤던 사람이 있었다"며 "그런 분이 다시 국회로, 민주당의 이름으로 돌아오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2023년 9월 27일 새벽 아픈 몸을 이끌고 구치소를 나오던 이재명 대표의 모습이 떠오른다"며 감정적 호소를 통해 당시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장철민 의원(대전시장 경선 후보)도 전 전 의원의 출마를 "매우 부적절하다"고 평가하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억지로 계파 갈등을 부추기는 꼴"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전해철 전 의원은 이러한 공격에 대해 "선거운동은 사실에 기반해야 한다"며 반박했다. 그는 "급하다고 해서 근거 없는 주장이나 억지 해석에 기대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의미 없는 편 가르기를 멈춰야 한다"고 했다. 이는 친명계의 과거 표결 문제 제기를 사실이 아닌 정치적 공격으로 규정하는 반응으로 해석된다. 현재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계파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안산갑 재선거가 이러한 내부 분열의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당내 화합과 결집이 필요한 시점에서 과거 갈등을 재점화하는 움직임이 계속되면서 민주당의 정치적 결집력이 흔들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