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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 KBS '더 시즌즈' 9번째 시즌 MC로 선정...26년 경력 음악인의 신도전

가수 성시경이 KBS 2TV '더 시즌즈'의 9번째 시즌 진행자로 선임됐다. 제작진은 26년 경력의 베테랑으로 KBS 음악 프로그램의 산증인인 성시경이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최적의 MC라고 평가했으며, 첫 방송에서 선배 진행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프로그램의 정통성을 계승했다.

아이돌 중심의 가요계에서 보기 드문 전장르 음악 프로그램이 새로운 진행자를 맞이했다. KBS 2TV의 시즌제 음악 프로그램 '더 시즌즈'의 9번째 시즌 진행자로 가수 성시경이 낙점됐다. 프로그램은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이라는 부제로 새롭게 단장하며, 지난 27일 첫 방송을 통해 공식 출범했다. 손자연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성시경은 1990년대부터 이어진 KBS 음악 프로그램의 산증인이자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최적의 MC"라고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더 시즌즈'는 1990년대부터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 '이문세쇼'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으로 이어져 온 KBS의 대표 심야 음악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흥행을 추구하는 오락 프로그램이 아닌, 수준 높은 밴드 연주와 우수한 음향 시스템을 갖춘 라이브 무대를 가정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영방송의 문화적 책임감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2023년부터 시즌제로 재편되며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시즌1의 박재범을 시작으로 악뮤, 이효리, 박보검 등 세대를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각 시즌의 진행을 맡아왔다. 그러나 시청률 2%대라는 낮은 수치로 인해 프로그램 존속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이 지속돼 왔다.

성시경의 선임은 이러한 위기 속에서 프로그램을 되살리려는 제작진의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성시경은 1990년대 중반부터 활동해 온 26년 경력의 베테랑 뮤지션으로, 이소라의 프로포즈 등 KBS 음악 프로그램에 꾸준히 출연해 온 '프로그램의 산증인'이다. 또한 '너의 모든 순간' 등 세대를 아우르는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으며, 음악적 진정성과 대중적 친근감을 동시에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정미영 PD는 "'고막남친'이라는 타이틀은 조금이라도 더 많은 시청자의 관심을 끌고 싶은 절박한 마음으로 정했다"고 밝혔으며, 성시경은 "타이틀은 위트 있지만 내용물은 진지하고 단단하게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첫 방송에서 성시경은 선배 진행자인 이소라, 윤도현 등을 게스트로 초청하며 프로그램의 정통성을 계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소라는 직접 작성한 축하 편지를 낭독하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로맨틱한 목소리로 많이 노래해 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성시경은 히트곡 '너의 모든 순간'으로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으며, 이소라와 '그대안의 블루'를 듀엣으로 부르기도 했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앞으로 매회 성시경이 게스트와의 듀엣 무대를 통해 세대를 초월한 음악의 소통을 이루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성시경은 "요즘 드문 음악 프로그램의 명맥을 잇는 소중한 방송의 진행을 맡게 돼 영광스럽다"며 "출연 제안을 받고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26년 경력의 가수로서 선후배 모두에게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이돌 일색의 가요계에서 '더 시즌즈'는 전장르와 전세대를 아우르는 음악 프로그램으로서 공영방송 KBS의 수신료 가치를 실현하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성시경의 진행이 낮은 시청률의 벽을 넘고 이 소중한 음악 프로그램을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