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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연장 11회 끝내기 안타…한화, 개막전서 키움 꺾고 시즌 첫 승

한화 이글스가 2026 KBO리그 개막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연장 11회 끝내기 안타로 10-9로 꺾었다. 강백호의 결승타와 심우준의 스리런 홈런이 돋보인 가운데, 한화는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026 신한 쏠 KBO리그 개막전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벌인 치열한 승부를 연장 11회까지 끌어가며 극적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펼쳐진 이 경기에서 한화는 10-9로 키움을 제압하며 시즌을 승리로 출발했다. 특히 지난해 개막전에서 KT 위즈를 꺾은 데 이어 올해도 시즌 첫 경기를 이기며 강한 기세를 보여줬다. 반면 키움은 2024년과 2025년 개막전에서 연달아 패한 데 이어 올해도 개막전 승리를 놓치며 시즌 시작이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는 초반부터 한화의 주도로 흘러갔다. 1회말 2사 2, 3루 상황에서 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폭투로 요나단 페라자가 홈을 밟으며 한화가 먼저 선취점을 올렸다. 3회말에는 오재원이 홈을 통과해 2-0으로 리드를 확대했고, 4회말 채은성의 솔로 홈런으로 3-0이 되어 경기 초반 흐름은 완전히 한화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한화의 선발 윌켈 에르난데스도 초반 안정적인 투구로 리드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키움은 5회초 강렬한 반격을 시작했다. 김건희의 안타와 임지열, 이형종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고, 이주형의 투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건희가 홈을 밟았다. 이어 2사 만루에서 브룩스의 2타점 중전 안타가 나왔고, 상대 중견수의 포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키움이 5회초 단 한 이닝에만 4점을 생산하는 폭발력을 보여줬다. 이를 통해 키움이 4-3으로 역전하면서 경기의 흐름이 급격하게 바뀌었다.

이후 경기는 양 팀이 번갈아가며 점수를 내며 팽팽한 접전이 계속되었다. 7회까지 5-4로 근소하게 앞선 키움은 8회초 격차를 더욱 벌렸다. 김건희와 임지열의 연속 안타에 이형종의 볼넷이 더해져 2사 만루를 만들었고, 이주형의 2타점 2루타로 키움이 7-4로 리드를 확대했다. 하지만 한화는 8회말 절대 절망의 상황에서 기적 같은 반격을 시작했다. 채은성과 황영묵이 볼넷을 얻어내며 2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고, 심우준이 타석에 들어서 스리런 홈런을 터트려 7-7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심우준은 이 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반격을 주도했다.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고, 여기서 극적인 드라마가 펼쳐졌다. 연장 11회초 키움은 2사 만루 상황에서 박찬혁의 2타점 적시타로 9-7로 앞서나갔다.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던 키움이었지만, 한화는 11회말 기적 같은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2사 1루에서 문현빈이 카나쿠보 유토 투수를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쳤고, 노시환의 좌전 안타로 문현빈이 홈을 통과해 9-8이 되었다. 이어 2사 2루 찬스에서 강백호가 끝내기 안타를 날리며 한화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지난 겨울 한화와 4년, 최대 100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강백호는 이날 6타수 1안타 1타점의 성적으로 화려한 신고식을 치르며 팀의 영웅이 되었다.

이 경기에서 양 팀의 주요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한화 측에서는 심우준의 스리런 홈런과 문현빈의 3안타 3타점이 뛰어났고, 키움 측에서는 박찬혁의 적시타와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한 트렌턴 브룩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다만 키움의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5⅓이닝 8피안타 1피홈런 3실점으로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한화의 에르난데스는 4⅔이닝 4실점으로 선발로서의 역할을 했다. 이번 경기는 개막전부터 두 팀의 전력이 팽팽하며 올 시즌이 치열할 것임을 예고하는 경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