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42세에 역대 최고령 출장·안타 기록 경신
1983년생 최형우가 28일 삼성 라이온즈의 개막전에서 42세 3개월 12일의 나이로 역대 타자 최고령 출장 기록을 경신했으며, 8회말 중전 안타로 최고령 안타 기록도 달성했다. 10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베테랑 타자는 추신수의 기록을 갱신하며 프로야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10년 만에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온 최형우가 한국프로야구(KBO)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개막전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 42세 3개월 12일의 나이로 선발 지명타자로 출전한 최형우는 역대 타자 최고령 출장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그동안 SSG 랜더스의 추신수가 보유했던 42세 2개월 17일의 기록을 12일 앞당긴 것으로, 프로야구 역사에서 의미 있는 순간이 되었다.
경기 시작 직후 1회말 최형우가 타석에 들어서자 삼성 시절 등장곡인 가수 김원준의 '쇼'가 울려 퍼졌다. 스타디움 관중석에서는 환호성과 박수 갈채가 쏟아졌고, 최형우는 타석에 들어서기 전 주심에게 양해를 구한 후 1루와 3루, 중앙 관중석을 향해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했다. 친정팀 복귀를 반겨준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이 장면은 40대 베테랑의 겸허한 자세를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첫 타석에서 최형우는 롯데 선발 엘빈 로드리게스의 직구를 맞받아쳤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경기가 진행되면서 최형우는 4회말 볼넷, 6회말 우익수 뜬공으로 타석을 마감했다. 하지만 8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진정한 역사적 순간이 찾아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의 아시아쿼터 투수 쿄야마 마사야의 포크볼을 정확하게 공략한 최형우는 중전 안타를 날렸다. 이로써 최형우는 역대 타자 최고령 안타 기록까지 경신하게 되었다. 종전 기록은 역시 추신수가 보유했던 42세 1개월 26일로, 최형우가 이를 30일 앞당기며 새로운 역사를 기록했다. 최형우는 이후 대주자 홍현빈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형우가 이루어낸 이 기록들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경력과 인생 철학을 담고 있다. 1983년생인 최형우는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삼성의 주축 타자로 활약하며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삼성을 떠난 후 KIA 타이거즈에서 9년을 보내며 또 다른 팀의 주인공으로서의 삶을 살았다. 2025시즌을 마친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최형우에게 삼성은 젊은 타자들의 구심점이 되어줄 베테랑이 필요했고,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최형우는 지난해 12월 삼성과 2년, 최대 26억원의 계약을 체결하며 친정팀 복귀를 결정했다. 40대의 나이에도 건재함을 보이고 있는 그는 겨울 동안 부상 없이 철저히 시즌을 준비했다. 개막전에서 보여준 그의 활약은 단순히 개인의 기록 경신을 넘어,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가 되었다. 삼성 팬들이 10년 만에 맞이한 최형우는 역대 최고령 출장과 안타라는 기록과 함께 감사의 인사로 팬들에게 답했다. 이제 최형우가 2026시즌 동안 보여줄 활약이 팬들의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