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수소특화 산단 예타 통과, 본격 조성 추진
전북 완주군의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2023년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중 두 번째로 빠른 통과 사례이며, 우선 63만㎡ 규모로 조성 후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전북 완주군이 추진해온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수소 산업 거점 조성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완주군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 지표인 B/C 비율 1.06과 종합평가(AHP) 0.501을 기록하며 사업의 타당성을 확보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는 2023년 선정된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중에서 대구시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예타 통과 사례로, 완주군이 수소 산업 육성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다.
예타 통과로 완주군의 수소산단 조성은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진입하게 된다.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전북개발공사는 오는 4월부터 국가산단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며, 내년 하반기 국토교통부의 승인 고시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지는 봉동읍 구암리 일원으로, 이곳에 수소 산업의 핵심 인프라가 집중적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이러한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2027년 이후 본격적인 산단 조성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완주군은 당초 165만㎡ 규모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글로벌 경기 둔화와 투자 여건 변화를 감안해 우선 63만㎡ 규모로 축소해 승인을 받았다. 이는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조성 속도를 높이기 위한 '선 유치 후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즉, 먼저 63만㎡ 규모의 산단을 조성해 수소 산업 기업들을 유치한 후, 시장 수요와 투자 동향을 보며 나머지 102만㎡ 부지는 단계적으로 확장하겠다는 의도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경기 변동성에 대응하면서도 수소 산업 클러스터 조성이라는 장기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해준다.
우선 조성되는 63만㎡ 규모의 산단에는 수소 저장 용기 제조 기업과 수소 모빌리티 관련 선도 기업들이 유치될 계획이다. 이들 기업을 중심으로 수소 산업의 기반을 구축한 후, 나머지 102만㎡ 부지는 향후 공모사업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확장해 완전한 산업 클러스터로 완성할 방침이다. 완주군은 이미 수소 시범도시 선정, 수소 용품 법정검사지원센터 구축, 사용 후 연료전지센터 조성 등을 통해 수소 산업의 기반을 충분히 축적해왔다. 이러한 기존 인프라와 정책적 지원이 결합되면 완주가 수소 산업의 중추적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는 것이다.
완주군 관계자는 "사업 규모는 조정됐지만, 안정성과 속도를 동시에 확보한 만큼 투자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계적 확장을 통해 완주를 수소 산업 중심지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예타 통과는 완주군이 추진해온 수소 산업 육성 정책이 정부 차원에서도 타당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정부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수소를 핵심 에너지원으로 삼고 있으며, 수소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전국 여러 지역에 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완주 수소특화 산단은 이러한 국가 정책과 지역 발전이 만나는 지점으로, 향후 전북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