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AI·암호화폐 특사 삭스, 정부 역할 종료 후 과학기술자문위원으로 전환
트럼프 행정부의 AI·암호화폐 특사 데이비드 삭스가 130일의 특별정부직원 임기를 마감하고 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원회 공동의장으로 역할을 전환했다. 삭스는 새 직책에서 AI를 포함한 확대된 범위의 기술 정책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다.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캐피탈리스트 데이비드 삭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공지능(AI)과 암호화폐 특사 역할을 마감했다. 삭스는 지난 목요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특별정부직원으로서 허용된 130일의 기한을 모두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원회(PCAST)의 공동의장으로 역할을 전환하면서 정부와의 관계를 지속하기로 했다.
삭스는 새로운 직책에서의 역할에 대해 "PCAST의 공동의장으로서 이제 AI뿐만 아니라 확대된 범위의 기술 주제에 대해 권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PCAST는 대통령에게 기술, 과학 연구, 혁신 정책에 관한 증거 기반 권고를 제공하는 연방 자문위원회로, 산업계와 학계의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역할 전환은 정부 내에서의 직접적인 실무 책임에서 물러나되, 정책 자문 영역으로의 확대를 의미한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삭스는 백악관의 주요 인물로 활동해왔다. 그는 지난주 발표된 트럼프 행정부의 AI 프레임워크 추진을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지난해 가을에는 전력 생성과 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려는 행정부의 목표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명했다. 삭스에 따르면 행정부는 주민 전기료 인상 없이 빠른 인프라 구축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정책 방향성은 AI 산업의 급속한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 인프라 확충이라는 현실적 과제를 반영한 것이다.
삭스는 2017년에 공동 설립한 크래프트 벤처스(Craft Ventures)의 파트너로 활동 중인 실리콘밸리의 저명한 기업가이자 투자자다. 그의 배경은 기술 정책 수립에 있어 실무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해준다. 한편 지난해 3월 백악관 메모를 통해 공개된 바에 따르면, 삭스는 2억 달러 이상의 디지털자산 관련 투자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부 역할 수행 과정에서 이해 충돌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번 직책 변경은 트럼프 행정부의 기술 정책 추진 방식의 변화를 시사한다. 특사 역할이 130일의 제한된 기간 동안 집중적인 정책 수립과 실행에 초점을 맞췄다면, PCAST 공동의장으로서의 역할은 보다 광범위한 기술 분야에 대한 중장기적 자문을 제공하는 구조로 전환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AI와 암호화폐라는 특정 분야에서 출발한 기술 정책이 더 넓은 범위의 과학기술 혁신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삭스의 경험과 네트워크는 앞으로도 백악관의 기술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