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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받는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경선 진행

더불어민주당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으로 검경 수사를 받고 있는 전재수 의원을 부산시장 경선에 참여시키기로 결정했다.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전 의원의 당선이 거의 확실시되는 가운데, 야권은 의혹 수사 중인 인물의 공천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검경 합동수사본부로부터 통일교 관련 금품 수수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전재수 의원을 6월 지방선거 부산시장 경선에 참여시키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7일 전 의원과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의 양자 경선으로 부산시장 후보를 결정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여론조사에서 전 의원이 현직 박형준 부산시장을 앞서고 있는 가운데 내려진 결정으로, 당 내부에서는 전 의원이 경선에서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전 의원을 경선에 참여시키는 자체가 공천을 주겠다는 의미"라며 "박형준 시장을 앞서는 여론조사까지 나오는 마당에 공천을 안 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에 대한 수사는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전 의원이 당시 통일교 측으로부터 한일 해저터널 건설 사업 지원 등을 청탁받고 현금 2000만원과 까르띠에 시계 등 785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수사 중이다. 전 의원은 2018년 8월 경기 가평군 천정궁을 방문해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만난 것으로 드러났으며, 당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전 의원 측 인사에게 까르띠에 시계를 선물로 준 것으로 수사기관이 파악하고 있다. 다만 시계를 주고받은 당사자들과 전 의원 본인 모두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어 수사의 난항이 예상된다.

전 의원이 부산시장 출마를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지원이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정부는 전 의원을 해양수산부 장관에 임명했을 당시부터 부산을 주요 정책 거점으로 삼고 있었다.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의 부산 이전 같은 주요 국정과제를 통해 전 의원을 지원한 것이다. 또한 민주당은 전 의원이 2년 전 발의했던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을 지난 26일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처리하는 등 적극적인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다.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를 만나 특별법 처리를 요청한 지 이틀 만의 신속한 조치로, 이는 전 의원의 통일교 의혹을 상쇄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야권은 전 의원의 경선 참여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통일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금품 수수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사람에게 공천을 주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전 의원의 지역 보좌관이 경찰 압수수색 직전 밭두렁에 PC 하드디스크를 버린 사건은 야권의 공격 포인트가 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하드디스크를 밭두렁에 버렸다는 것은 범죄를 자백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관련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부산시장 선거 결과가 두렵느냐"며 강하게 반박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 의원에 대해 "결백을 믿는다"는 공식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합동수사본부가 기소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예상 밖의 수사 결과가 나올 경우 지역 여론이 악화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우려는 현재 진행 중인 수사 결과에 따라 부산 지역의 정치 지형이 크게 흔들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민주당이 전 의원의 당선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이유는 부산이 야권의 지역구라는 점에서 이번 지방선거의 전략적 중요성이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