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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강남 르메르디앙 부지서 천공기 전도… 도로 통제로 시민 불편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옛 르메르디앙 부지의 철거공사 중 천공기가 도로로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도로 통제로 시민 불편이 발생했으며, 사고 원인은 장비의 지지대 유압 저하로 파악되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옛 르메르디앙 서울 부지에서 건설 장비가 도로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오후 발생한 이번 사고로 인해 일대 도로가 통제되었으며, 저녁 시간까지 교통 제한이 계속되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시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초래했다.

사고가 발생한 현장은 왕복 6차로 도로 중 2개 차로만 통행이 가능한 상태로 제한되었다. 강남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해당 부지는 해체공사 1차 진행 단계에 있으며, 전도된 천공기는 지하부 구조물 해체 과정에서 투입된 특수공정 장비였다. 사고 원인은 장비의 지지대 유압이 저하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즉시 현장에 출동해 안전 확보와 교통 정리를 진행했으며, 대형 크레인을 투입해 전도된 천공기를 다시 세우는 복구 작업을 실시했다.

해당 부지는 옛 르메르디앙 호텔을 재개발해 업무·상업시설 등을 포함한 복합개발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시행사는 넥스플랜이다. 강남구청 건축과에 따르면 철거공사는 백산이앤티가 맡고 있으며, 전체 철거 기간은 2026년 1월부터 11월까지로 예정되어 있다. 현대건설은 본 공사 착공 전 단계인 현재 철거공사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향후 본 공사 시공을 맡을 예정이다. 현대건설 측은 성명을 통해 "현재 현장은 아직 착공 전으로 당사 공사 구간이 아니며 철거공사는 시행사에서 별도로 발주해 진행 중인 사항"이라며 사실상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책임 소재를 놓고 관계자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시행사인 넥스플랜 측은 "이번 사고는 우리와 철거업체 측 책임이 있다"며 책임을 인정했으나 철거업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본 공사 시공사로서 철거공사 단계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강남구청은 천공기 장비 투입 자체는 신고사항으로 문제가 없었으나 장비 운용 과정에서 안전 관리 미흡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고는 건설 현장의 안전 관리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철거공사 과정에서 투입되는 특수공정 장비의 관리 체계와 안전 기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강남구청은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향후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